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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있었던 일 1-1 이하영
작성자 이하영 등록일 05.03.10 조회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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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있었던 일


1-1 이하영


■ 피자 이야기


피자는 내가 한국에서 좋아하던 음식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나는 피자 때문에 고생한 적도 있고, 재미있었던 적도 있었다. 그 중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간추려 봤다.


 내가 미국에서 호스트 패밀리들과 처음 먹은 음식이 바로 피자이다. 어느 한 피자집에 가서 먹었다. 먹을 때는 배가 고팠는지 맛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그 다음날 나는 호스트 패밀리들과 교회로 갔다. 나는 불교 신자이지만 그냥 그 사람들의 문화를 체험하고 싶어서 같이 따라 나섰다.(호스트 패밀리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데 못 가겠다고 하면 나쁜 감정이 생길 것 같아서 간 것이 정확한 이유다) 아무튼 가서 예배당에 앉았는데 배에서 꾸룩꾸룩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참자, 참자, 참자. 일어서기 싫어서(일어서면 더 나오려고 하니까) 있다가 순서 표를 봤더니, 맙소사! 한 몇십 분 간 계속 앉아 있어야 하는 것이었다.

결국 아줌마에게 부탁을 해서 화장실을 갔다. 아저씨와 host brother가 그러길 어제 먹은 피자의 ^&#%^!(뭔지 이해를 못했음. 蝡.蝡;;)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아니면 아침에 마신 씨리얼 때문이라고도 했다. 내 생각엔 둘 다다. 나는 평소에 우유를 먹으면 거의 항상 배가 아팠고 또 그 사람들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피자 덕분에(?) 엄청나게 고생을 하고 말았다.


나는 학교에서 오후 투어 일정으로 미국에서 제일 큰 쇼핑몰인 몰 오브 아메리카로 갔다.(크기는 크긴 큰데, 가게도 많지만 안에 있는 실내 놀이공원인 낫츠 캠프 스누피 때문에 아주 커 보인다) 그 곳으로 가서 먹을 것을 먹었다. 애들은 모두 다 선생님이 권하신 '판다'라는 음식점에서 중국 음식을 먹었다. 나는 싼 것을 찾다보니 피자가 눈에 띄었다. (앞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나는 피자를 아주 좋아한다.) 어느 피자집에 가서 피자를 산 후 한입 딱 물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냄새인가? 노리끼리하다 못해 휴지통에서 몇 년 묵은 듯한 냄새가 나는 것이다.(거름에서 삭힌 홍어회 냄새가 훨씬 나을 듯…. 한국에서의 고소한 치즈 맛은 다 어디로 가고….) 그래서 한입 먹고 바로 뱉어 휴지통에 버렸다.(그거 다 먹었으면 다 토했을 것이다) 결국 나는 친구들보다 돈을 더 많이 쓰고 판다에서 중국 음식을 먹었다. 돈을 엄청 많이 날린 셈이다. 그나마 판다는 나에게 만족을 주었다.

- P.S : 친구들에게 내 입에서 나는 피자 냄새를 맡게 했다. 어떻게 먹었냐고 할 정도였다.


이번엔 조금 행복한 스토리다. 아주 재미도 있고 말이다. 우리는 워싱턴의 COMPORT INN이라는 곳에서 잤다. 두 번째 날 어떤 형 방에 갔더니 피자헛 광고가 있었다. 피자에게 당했지만 '이번만은 괜찮겠지' 하는 심정으로 아주 먹고 싶어졌다.(그렇게 당하고도 정신을 못 차렸음) 결국 나랑 친한 친구들과 계획을 짰다. 처음으로 선생님께 허락을 맡으러 갔다. 그런데 허락을 맡자마자 우리는 후회를 했다. 선생님께서 잡수시러 우리 방으로 친히 행차를(?) 하신다고 하셨다. 군사부일체라고 선생님께 조금 드리기로 하고 결국 피자를 시킬 수 있었다. 일단 두 조로 나누어서 한 조는 시키고, 한 조는 방을 지키면서 피자를 안전하게 다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전화비는 어떤 애가 부담했다. 처음엔 쓰는 법을 몰라서 어떻게 할지 막막해 하다가 결국 1달러 50센트를 날렸고, 또 전화했더니 어떻게 일이 꼬여서 또 50센트를 날렸다.

결국 선생님께서 호텔 직원에게 부탁을 해서 먹을 수 있었다. 제일 싼 피자(치즈만 있는 피자에 토핑 하나 얹어진 것. 참고로 우리는 페퍼로니를 선택했음)를 선택했고 로비로 피자를 갖다 달라고 했다. (참고로 우리 방에서는 선생님들이 텃세를 부리며 피자를 먹기 위해 계속 기다리셨다고 한다. 또 회장 형이 밤에 돌아다니다 선생님을 발견했는데, 걸릴까봐 우리 방으로 도망쳐 들어왔다가 마침 우리 방에 계신 딴 선생님께 걸리기도 하셨다. 애들도 다 쫓아내느라고 시키러 간 조 외에 지키는 조도 아주 힘들었을 것이다) 로비에 15분만에 피자가 도착했다. (내가 딱 15분 된 후 기다리러 나갔는데 마침 왔다. 같이 시켜 먹었던 애가 어떻게 타이밍을 맞췄냐며 나에게 놀라움을 표시했다) 흑인이 왔는데 10달러 59센트였다. 나는 그분께 우리가 모은 모든 동전과 (애들이 모으는데 동전을 많이 내서 한 움큼보다 훨씬 많았음. 한 1달러 50센트는 족히 넘었을 것임) 지폐 10장을 주었다. 결국 나는 돈을 건내면서 'Here. And Here is some tip'(여기요. 그리고 팁도 조금요)라며 건냈다. 그러더니 그 흑인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동전을 가지고 갔다.(그 일이 멍청한 일인 줄은 나중에야 알았다)

피자를 들고 가는데 길목에 하필이면 형들이 족구를 하고 있었다. 바로 방향을 틀어서 막 달려서 '야!'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우리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먹으러 온 눈치 빠른 녀석이 나와 부딪히면서 넘어졌지만(아무리 생각해도 딱 미식축구이다) 나는 다행히 괜찮았고 우리는 우리들만에 오붓한 파티를 즐겼다. 아주 맛있었다. 약간 짜고 냄새도 약간 났지만 상당히 맛있었다. 미국에서 먹었던 피자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미국에서 먹은 피자 중에서 말이다. 아차, 선생님들은 우리가 15분만에 피자가 도착할 줄 모르고 늦게 오셨다. 결국은 피자를 한 조각도 드시지 못했다. 그 이후로 우리는 선생님들에게 '배신자'라는 소리를 여행하는 내내 들어야 했다.


■ 게임 이야기


우리는 거기서 닉(나의 Host brother)과 매일 플레이스테이션 2와 닌텐도 64를 두드렸고 DDR도 했었다. 또 친구들이 산 게임기로 포켓 몬스터도 즐겼다.


- 피파 월드컵 2002


내가 플레이스테이션 2로 가장 즐기던 게임이다. 나는 닉과 게임을 같이 했는데 컴퓨터 게임으로 비슷한 것을 많이 해봐서 내가 닉보다 훨씬 잘했다. 닉은 프랑스로 매일 했고(그 게임에서는 프랑스가 최강팀임) 나는 대~한민국으로 경기를 했다. 친선경기를 하면 나는 언제나 닉을 6:1 같은 큰 점수 차로 이겼다. 닉은 그것 때문에 삐쳐서 나랑은 그 게임을 많이 하지 않았다. 나와 같이 하숙을 했던 김 군과도 했는데 내가 세네갈로 하고 걔가 한국으로 했다. 이번에도 결국은 내가 이기게 되었다.


- DDR


이번에도 닉이 DDR을 샀다. 닉과 재미있게 했다. 닉은 아주 서툴렀다. 나와 김 군도 모두 처음 해보는 것이었지만 닉을 계속 이겼다. 특히 김 군은 A등급까지 받을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자랑했다.(내 생각엔 그 친구는 피아노를 7년 이상 해서 리듬 감각이 풍부해서 잘한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닉은 이 게임으로도 우리를 이기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불쌍한 닉 ^^;;)


- 게임보이


어느 땐가 게임보이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값도 아주 저렴했다.(내 친구 중 하나가 80달러에 샀다고 나한테 자랑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사면 45달러이다. 왕창 손해봤다) 당시 친구들이 가장 즐겨하던 게임은 포켓 몬스터였는데 나는 포켓 몬스터는 아주 잘한다.(포켓 몬스터 금은 버전도 다 깨보았고, 블루와 옐로우도 깨보았다) 결국 나는 친구들이 나에게 많이 해달라고 맡겨서 심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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