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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나의 실수 제천동중 1학년 류 원
작성자 류원 등록일 05.03.10 조회수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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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나의 실수


제천동중 1학년 류 원



■ 에피소드 1


한국 음식인 불고기를 먹어 보고 싶어서 저녁을 먹으러 한국 레스토랑에 갔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그 날은 문을 열지 않는 날이었다. 아주머니께서는 우리들에게 사과를 하시고 같은 동양식인 중국식 레스토랑에 가자고 하셨다. 갔더니 먹을 만한 것이 없어서 나는 매운 닭고기를 주문하였다. 한국에서 먹었던 닭도리탕과 같은 그런 비슷한 맛이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말이다. 드디어 내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기대감과는 달리 먹어보니 짜다 못해 느끼하게까지 느껴졌다. 그래서 옆에 있는 핫 소스를 많이 뿌려서 먹어보니 맛이 배로 짜졌다. 완전 기대와는 다른 음식 맛이었다. 그래도 나는 억지로 그것을 먹었다. 왜냐하면 그 음식을 시켜준 성의에 대한 최소한의 예절을 보이기 위해서였다.

맛없는 음식에 대한 고통은 먹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돈이 아까웠지만 하는 수 없었다. 다시는 미국 땅에서 중국 음식을 먹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 속으로 다짐하였다.



■ 에피소드 2


오후 투어 활동으로 우리는 놀이 동산에 가게 되었다. 나는 하영이, 성현이와 같이 돌아다녔다. 들어가자마자 성현이는 화장실에서 일을 본다고 하여 기다려 주기로 하였는데 10분을 기다리고 20분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놀이 기구를 타러 가게 되었다. 그 놀이 기구를 다 타고나서도 성현이는 나오지 않았다. 정말로 대단한 성현이었다. 화장실에서 그토록 오래 볼 일을 보다니….

성현이가 볼 일을 보는 동안 우리는 롤러코스터를 타러갔다. 난생 처음으로 타보는 롤러코스터에 나는 조금은 겁을 먹고 있었다. 하얀 색깔 롤러코스터였다. 나는 하영이 옆에 앉아서 롤러코스터를 탔는데 360도 회전하는 것은 없고 그냥 올라갔다 내려갔다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높이가 장난 아니게 높아서 360도를 대신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눈을 감았지만 좀 있다가 눈을 뜨니 기분이 짜릿하고 재미가 있었다. 다 타고나서 보니 그것은 모두 다 나무로 되어 있었고 보기만 해도 무너질 것 같았다.

우리는 다음으로 물배를 타러갔다. 예전에도 많이 타봐서 겁이 나지는 않았다. 우리는 전혀 옷이 젖지 않을 줄 알았는데 예외도 있는 법! 우리의 예상이 빗나갔고 우리는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 곳은 태양이 쨍쨍 내리 쬐고 있는 데다가 power tower를 타서 옷을 금방 말릴 수가 있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몇 개의 놀이기구를 더 타다가 학교로 돌아갔다.

더 타고 싶었지만 시간이 모자란 것이 아쉬웠다. 미국식 놀이기구는 정말 재미있었다.




■ 에피소드 3


호스트 패밀리 집에서 숙제를 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아!!!! 히 히 히 히'하는 소리가 들린 지 몇 초가 안되어서 호스트 패밀리의 아들인 데니가 달려왔다. 나는 그 소리가 병창이가 데니를 간지럼 태워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다. 하지만 상황은 이렇다.

병창이가 샤워를 하러 화장실에 들어갔다. 그때 나는 병창이 방에 있다가 숙제를 하러 거실에 갔었고 데니 녀석은 병창이에게 장난 칠 속셈으로 병창이의 옷장에 숨어 있다가 옷 갈아 입으러 옷장 문을 연 병창이를 심하게 놀려준 사건이다. 병창이가 옷장 속의 검으면서 둥근 것(데니 머리)을 만지면서 '이게 뭐지?' 하는 순간 데니가 펄쩍 뛰어 오르면서 소리를 지르니 병창이는 뒤로 나자빠졌다고 한다. 그래서 나와 호스트 패밀리 가족은 배꼽이 빠지게 웃었다.

잠시 후 조병창에게 가보니 안색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자신은 전에 한 번 놀라서 거품을 물고 병원에 갔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너무 웃은 것에 대해 미안한 감이 들었다. 그리고 사람이 심하게 놀라게 되면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심하게 놀라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에피소드 4


오후 투어 활동에서 내가 그토록 원했던 카누를 타러 갔다. 카누를 타는 것은 재미가 있었지만 정말로 추운 것은 싫었다. 하지만 물장난은 되도록 하지 말라고 하셨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안심을 할 수가 있었고 성현이와 함께 카누를 타게 되었다. 카누는 가장 깨끗해 보이는 것으로 내가 골랐고 성현이가 뒤쪽에 타고, 나는 앞쪽에 타게 되었다. 왠지 앞쪽에 타면 공격을 많이 당할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였고 선두여서 기분이 좋기도 하였다.

우리는 힘차게 노를 저었다. 처음에는 다리 밑을 건너가고 호수 주변 배경을 감상하면서 느릿느릿하게 호수를 맴돌았다. 호수 주변의 배경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환상적이었고 물결은 햇살에 반사가 되어 은쟁반처럼 반짝였다. 그러나 감상도 잠깐, 다음 호수로 넘어 가면서 갑자기 형들이 물싸움을 걸어왔고 그것은 나에게는 전쟁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우리는 저 멀리 도망을 갔지만 어디를 가도 적군은 있는 법. 병창이네가 선제공격을 하였다. 나는 결국 물에 젖고 말았다. 성현이가 반격을 하지 않았으면 공격을 덜 당하는데 반격을 하여서 끝까지 공격을 당하고 말았다. 우리는 다시 돌아가려고 뱃머리를 돌리는데 갑자기 형들이 물싸움을 하다가 배가 뒤집혀서 혼이 나는 것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

하지만 더 기억에 남는 일은 처음 출발선으로 돌아가는데 30분이나 걸렸고 내분이 일어나 옷이 홀라당 젖었다는 것이다. 마치 그때의 기분은 패잔병이라고나 할까.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다.



■ 에피소드 5


 벨 박물관을 견학하러 갔다. 그곳에는 박제된 동물이 많이 있었고 그쪽에서 가이드 한 명이 나왔다. 그 가이드는 흑인 여자였는데 참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었으며 게임 같은 것도 했고 퀴즈도 내주었다. 예를 들어서 늑대 3마리가 있는데 어떤 늑대가 대장일까? 독수리 둥지의 크기는? 등 정말로 많은 것을 물어 봤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자유시간을 주었을 때였다. 여러 가지 동물의 가죽도 만지고 화석, 암석, 그리고 내가 처음에는 신났지만 마지막에는 조금 찝찝하였던 동물까지도 만졌다.

처음에는 가이드가 이상하게 생긴 도마뱀 한 마리를 꺼내더니 스프레이로 우리 손에 물을 뿌린 뒤에 만져 보라고 해서 만졌더니 매끈매끈하였고 점성이 조금 있었다. 그 동물에게는 박테리아 세균이 많이 있다고 하면서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으라고 하였다. 나는 그 동물을 만진 것이 조금은 후회가 되었다. 손을 씻고 나서오니 이번에는 'fox snake'라는 뱀을 가지고 와서 만져보라고 했다. 절대로 머리는 만지지 말라고 했고 우리가 독이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나는 난생 처음으로 뱀을 만져보았다. 밑 부분은 매끈했고 위 부분은 조금 거칠거칠했다.

그때 병창이는 뱀을 무서워해서 저만치 떨어져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나는 뱀을 만진 것을 참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였지만 도마뱀 같은 동물을 만진 일은 정말로 후회가 된다. 박테리아 세균이 많이 있어서 정말로 싫었다. 하지만 이 곳을 나가면서 다시 한 번 이런 기회가 왔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아무리 많은 박테리아가 있다고 해도….



■ 에피소드 6

 
오케스트라가 끝나고 점심을 먹었다. 그 점심은 정말 끔찍하다 못해 두렵기까지 했다. 그래서 그 음식은 반도 먹히지 않은 채 곧바로 휴지통으로 직행했다. 점심을 다 먹고 나서 선생님께서 자유시간을 주셔서 나는 처음으로 '타겟'이라는 곳으로 갔다. 처음에는 어떤 곳인 줄 몰랐지만 선생님께서 알려주셔서 대형 마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곳에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구경을 하다가 게임보이 연결하는 선을 하나 사서 나왔다. 시간에 늦을까봐 열심히 달리고 달렸다. 하지만 그곳은 내가 왔던 길이 아닌 다른 길!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반대쪽으로 열심히 달리고 또 달렸다. 간신히 목적지에 도착을 하여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자마자 버스로 갔다. 다음부터는 왔던 곳을 체크하면서 가야겠다. 빨리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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