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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다 / 해체 또는 탈 구축
작성자 김기현 등록일 14.03.24 조회수 140

데리다 / 해체 또는 탈 구축

 

- 해체

- 포스트 담론을 대표하는 개념. 근대의 해체, 마르크스주의의 해체, 민족의 해체, 국민국가의 해체, 국사의 해체

- 광범위한 사용 자체가 원래의 용어가 지닌 의미를 희석, 왜곡,

 

1. 해체라는 용어의 기원

- '해체'는 데리다가 처음 사용. 그의 철학을 대표하는 개념으로 통용, 그러나 자기 철학의 핵심 개념으로 고안한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널리 사용된것도 아님

- 처음에 독일 철학자인 하이데거의 데스트룩치온이나 압바우라는 개념(해체를 뜻하는 독일어)을 프랑스어로 번역하기 위해 사용된 말

- 하이데거가 서양 형이상학을 해체한다고 할 때, 그것은 서양 형이상학의 역사를 파괴하거나 철폐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 오히려 실체화되고 경직된, 따라서 존재의 사건을 은폐하게 된 서양 형이상학의 기본 개념들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것이 본래 지니고 있던 의미를 회복

 

2. 해체의 일반 전략

- 그렇다면 데리다가 '해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시도한 것음 무엇?

- '해체의 일반 전략'

- 먼저 전복의 단계

- 기존의 형이상학적 대립 구도가 폭력적 위계 질서임을 뜻한다. 이원적인 대립쌍(음성대문자기록, 현존 대 부재, 이성 대 감성)으로 이루어진 형이학적 질서는

- 평화로운 공존의 질서가 아니라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지배하고 억압하는 질서

- 형이상학의 해체는 우선 이런 위계적 질서를 전복시키고 다른 항에 의해 지배되고 억압되었던 항의 권리를 복권

 

- 초기 데리다 작업의 주요 주제였던 문자기록의 사례

- <그라마톨로지에 관하여, 1967>, <문자기록과 차이, 1967>

- 플라톤에서부터 루소를 거쳐 후설, 소쉬르, 레비-스트로스에 이르는 서양 형이상학의 역사에서는 문자기록을 폄하하고 음성이나 말을 중시하는 태도가 지속적으로 되풀이

- 모두 진리 내지 로고스는 말이나 생상한 대화 속에서만 표현, 문자기록은 진리와 거의 관계가 없는 단순한 보조 수단.

- 더욱 문자기록은 아주 위험한 도구라고 본다. 생생한 대화, 기억 능력을 퇴화시킬 우려

- 진리 내지 로고스와의 관계에서 배제되고 억압된 문자기록이 사실은 로고스 자체를 성립 가능하게 해주는 조건이라는 점

- 그럼에도 그 지위에서 배제되고 또 억압될 수 밖에 없었는다. 그 구조적, 역사적 필연성은 무엇이었는지 밝히는 것

- 결국 음성에 대해, 로고스에 대해 문자기록이 우월하다는 점일까?

- 데리다는 기존의 위계적 지배 질서를 전복시켜 그중 열등한 위치에 있던 것을 새로운 지배항으로 구성하는 것은 여전히 기존 질서를 되풀이하고 재생산할 수 있음을 경고

- 해체의 일반 전략은 단순히 기존의 질서를 전복하는 데 그쳐서는 안되며

- "더 이상 이전의 체계 속에서는 이해될 수 없었고 지금도 그러한, 새로운 '개념'의 돌발적인 출현",

- 지배 질서의 "긍정적 전위"를 시도하고, 위계 구조 자체의 해체를 시도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 '음성 중심주의'를 대체하는 '기록 중심주의'를 주창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 기존의 문제 틀에서는 사고되고 실행될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을 창안하거나 적어도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조건을 드러내려고 시도

- 실제 데리다는 서양 형이상하의 전통에서 볼 수 있는 좁은 의미의 문자기록, 곧 알파벳 문자기록 대신 새로운 문자기록 개념을 제안, 원기록이라고 부른 것

- 전통적인 문자기록은 생생한 말을 representer 하는 것을 목표로 삼음

- 가령 18세기 프랑스 철학자였던 콩디약은 문자기록을 다음과 같이 정의

- "소리로 의사소통을 할 줄 알게 된 사람들이 부재하는 사람들에게도 메시지를 전달할 수있는 기호의 필요성을 느껴서 만들어낸 것이 바로 문자기록이다"

- 이 경우 문자기록은 가능한 한 원래의 메시지, 곧 생생한 말을 있는 그대로 잘 '재현하고 표상하고 대신하는 것' (모두 representer가 지닌 의미들)

- 좀더 철학적인 어법으로 말한다면, 전통적인 의미의 문자기록은 생생한 말, 로고스 같이 이미 현존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잘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 이런 의미에서 그것은 언어를 사물 내지 세계를 재현하거나 표상하는 매체로 간주한 전통적 언어관과 일맥상통

- 데리다가 볼때 소쉬르 구조언어학의 중요성은 이런 언어관을 해체할 수 있게 해줬다는 점

- 그가 제시한 차이의 체계로서의 언어 개념 덕분에 이제 언어를, 이미 현존하는 것을 '재현하고 표상하고 대신하는 것'으로 간주하기가 불가능

- 언어는 단순히 사물을 지시하거나 재현하는 기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체계를갖춘 자율적인 것이 되었다.

- 언어 이전에는 세계 그 자체, 자연 그 자체에도 역시 질서가 존재하지 않는 것

- 역설적이게도 소쉬르는 음성만이 자연적이거나 본래적인 기표이며 문자기록은 음성 기표에 대한 부차적이고 외재적인 도구자로 주장.

- 전통적인 음성 중심주의 및 로고스 중심주의를 되풀이

- '원기록'이라는 새로운 기록 개념을 제안하는 것은 소쉬르의 언어학 혁명에 담긴 함의(전통적인 언어고나을 전복하는 '차이의 체계'로서 언어)를 급진화하면서

- 그것을 새로운 차원으로 바꾸어 놓기 위함

- 종래의 문자 기록 개념이 전제한느 바와 같은 재현관계, 곧 이미 현존하는 사물과, 언어나 기호 또는 기록 사이의 일치나 상응관계가 성립하지 않느다는 점

- 기호 내지 언어가 차이의 체계인 것과 마찬가지로 언어에 앞서 있는 그대로 현존한다고 간주된 세계 내지 자연 또는 '현실' 역시 차이 작용의 산물

- 원초적인 기원 및 궁극적인 목적/종말 같은 것들과 더불어 주체 역시 차이의 작용에서 파생된 것

- 현존과 동일성은 차이에 앞서 존재하는 어떤 것이 아니라 차이의 작용에서 산출된 것, 그 내부에 차이와 타자성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는 것

- 기원은 항상 그것에 선행하는 어떤 타자의 흔적, 현족은 흔적의 흔적이라 할 수 잇다.

- 따라서 원기록은 데리다가 말하는 차연differance과 다른 것이 아니다.

3. 스스로 일어나는 것으로서의 해체

- 데리다는 해체가 분석도 비판도 방법도 아니라고 한다.

- 분석이 아닌 이유는, 분석은 항상 더 이상 분해 불가능한 최소의 궁극적인 단위, 따라서 해체 불가능한 기원으로의 소급을 전제,

- 해체의 관점에서 볼때 이것들은 모두 해체되어야 할 철학소들이기 때문

- 그렇다고 해도 해체는 일종의 비판 작업? 다른 비판과 다른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 비판은 어떤 이론이나 담론 또는 체계의 문제점이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을 의미. 이건 비판의 대상과 외재적인 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데리다가 말하는 해체와 다르다.

- 데리다의 해체는 해체의 대상과 외재적인 관계에 있지 않으며, '해체의 주체'가 해체할 대상에 대해 외부에서 수행하는 '조작'이 아니다.

- 해체는 스스로 일어나는 것

- 해체는 해체의 대상 내부에 이미 존재하는 해체의 가능성 내지 잠재성들이 어떤 균열과 모순 또는 맹목을 통해,

- 증상을 통해 이러저러한 텍스트적인 또는 콘텍스트적인 사건들로 일어난다.

- 그것을 파악하고 해석하고 발전시키고 전위시키는 일은 해체의 대상 바깥에 존재하는 누군가의 몫이 아니라 그 대상에 관여하고 있고 그 일부를 이루는 이들의 일.

- 해체가 해체의 대상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임의적인 조작이나 비판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매우 꼼꼼하고 정교한 독서가 필요

- 이런 독서는 "텍스트에 내재적이어야 하고 텍스트안에 머물러야"하며, 가능한 한 충실하게 "작가가 역사와의 교환 속에서 수립하는 의식적, 자발적, 지향적 관계"를 재생

- 해체가 단순히 저자의 의도, 텍스트의 의미에 대한 충실한 해석에 머문다면, 당연히 그것은 주석일 수는 있어도 해체라고 할수는 없다.

- 텍스트의논리, 텍스트의 작용에 가장 충실하면서도 동시에 텍스트 내부에서 텍스트의 바깥을 발견한 수 있는 독법이 필요

- 데리다가 수행하는 이중독법은 전통적인 텍스트 주해나 비펴으이 규칙과 절차들르 가능한 한 가장 엄밀하게 준수,

- 텍스트의 논리, 텍스트의 전개 과정을 따라가면서 동시에 그 과정에서 텍스트가 감추면서도 드러내는 텍스트의 한계점, 텍스트의 은밀한 균열이나 모순 또는 '맹목점'을 밝혀냄

- 이렇게 해서 드러나는 텍스트의 맹목점은 텍스트의 가장 봉질적인 논리와 절치의 귀결이라는 점에서 텍스트 내재적이면서 동시에

- 텍스트의 고유한 논리와 관점에서는 보이지도 않고 설명될 수도 없는 것이라는점에서 텍스트 외재적이기도 하다.

4. 해체 또는 탈구축

- "해체"라고 옮기기 보다는 "탈구축"이라고 옮기는것이 더 적절

- 해체는 철하하고 제거한다는 부정적인 의미, 하지만 오히려 상당히 적극적인 의미를 가지고 잇다.

- 기존의 형이상학적 지배 질서를 해체하고 무너뜨리는 것을 넘어서, 본질주의적이고 동일성 중심적이고 위계적인 기존의 질서를 되풀이 하지 않는 새로운 관계 내지 자임새를 형성

- 새로운 지배 질서를 구축하지 않으려는 운동으로서의 탈-구축의 운동을 아우르는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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