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속화가 김홍도와 신육복의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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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등록일 | 13.04.18 | 조회수 | 2531 |
풍속화가 김홍도와 신육복의 비교
김홍도. 조선 후기 도화서 출신의 화가로김홍도는 풍속화를 잘 그리기로 일반에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남종화, 평생도, 신선도, 풍속화, 진경산수, 초상화 등 전반에 걸쳐 탁월한 기량을 보였다. 그 중 풍속화는 서민 사회의 생업과 문화를 바탕으로 소박하고 해학적으로 표현하였다. 배경을 생략하여 표현하였으며, 서민적인 풍속 장면 등을 강조하였다. 인물 감정을 대담하고 솔직하게 표현하였고 주로 담채로 채색하였으며, 절로묘를 사용하여 남성적이며 역동적으로 구성을 하였다. 김흥도는 원형구도와 x자형 구도를 사용하거나 원상근하의 배치를 통하여 화면의 집중감을 주었다. 다양한 인물상의 동작과 표정을 강조하였으며 그의 풍속화는 조선 후기 서민들의 생활상을 간략하면서도 익살스럽게 표현하였다. 한국적 정서를 잘 살린 그의 화풍은 아들인 김양기를 비롯 조선 후기와 말기의 화가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씨름 씨름하는 두 사람을 화면 가운데에 그려놓고 구경꾼들을 씨름꾼 주위에 원형구도로 배치함으로써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주제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공간구성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 그는 구경하는 사람들을 화면에 다양한 변화를 주어 배치해 놓음으로써 전체 구도에 유연한 활기를 부여하고 있다.
<서당> 훈장이 학동에게 벌을 주는 서당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이 풍속 화첩 중에서도 널리 알려진 명품 중의 하나이다. 서러움이 완연한 학동의 표정도 재미있지만 주변인물들의 부산스런 표정도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미소를 머금게 한다. <빨래터> 흐르는 냇물을 배경으로 빨래터의 장면을 묘사했는데 바위 뒤에서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숨어 세탁중인 여인들의 모습을 엿보는 한량을 등장시켜 신윤복이 즐겨 다루던 춘의를 담고 있는 것은 김홍도 풍속화로서는 다소 이색적인 예에 속한다 하겠다. 그런데 표현기법이라든가 여인네의 소탈하고 수수한 모습 등은 신윤복의 화풍과는 거리가 있다.
신윤복 신윤복은 조선 후기의 도화서 화원으로 도시 한량과 기녀 등 남여 애정과 부녀자의 풍류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 대다수이며, 김흥도와 달리 산수와 가옥 등의 배경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렸다. 그는 사물의 모습을 한층 더 화사하고 화려하게 돋보이기 위하여 배경을 그 색에 맞게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섬세하고 유연한 철선묘와 산뜻한 색채를 사용하여 세련된 묘사가 돋보인다. 김홍도가 동적이고 원형구도를 사용하여 투박하고 동적으로 표현하였다면, 신윤복은 수평 수직구도를 사용하여 정적이고 여성적으로 표현하였다. 자유 분방한 생활과 독창적인 화풍으로 한국인의 골격과 표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였고, 독특한 해학과 에로티시즘의 경지를 보여준다. 과감한 시도를 신윤복의 그림은 현실 사회상을 꼬집은 그의 풍자는 사대부의 윤리관이나 체면치레에 일격을 가하는 것이었고, 또 그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사회의식이 깔려 있다고 볼 수있다. 많은 사람들이 신윤복의 그림을 기억하는 이유는 그들만의 현실적인 모습을 잘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의 그림은 세심한 표현과 함께 사실적인 내용이 부각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일생에서 벼슬을 거의 해본 일이 없다. 화원으로서 첨정이라는 낮은 벼슬을 지냈다는 것만이 알려져 있을 뿐이다. 그는 섬세한 필치로 그린 여인들의 놀이를 묘사하기를 즐겼으며 대다수의 소재가 부녀자와 양반들로 축소되었다. 그는 명절날의 여인들의 표정이나 모습 등을 표현하기를 좋아했으며 부녀자들의 뒷 배경을 그리는 대에도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났다. 나뭇잎이나 여인들의 모습을 한층 더 화사하고 화려하게 돋보이기 위하여 배경을 그 색에 맞게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작품들에는 짤막한 글과 자신의 낙관을 곁들였지만 한결같이 그 연대를 밝히고 있지 않아 화풍의 변천을 파악하기 어렵다.
<쌍검대무> 화면 하단에는 악사들이 일렬로 앉아 있고 상단에는 양반과 기녀로 보이는 구경꾼들이 담뱃대를 들고 앉아 있다. 그 가운데 두 무녀가 양손에 긴 칼을 들고 춤을 추고 있는데, 그 힘찬 동작이 주변의 정적인 인물들의 이 미지와 대조되어 더욱더 역동적으로 느껴진다. 또한 배경을 완전히 생략함으로써 춤추는 무녀들의 동작을 더욱 강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서로 반대방향으로 세차게 나부끼는 두 무녀의 치맛자락은 빠르고 힘찬 동작을 생생하게 나타내 주고 있다. 특히 화면의 정 중앙에는 빨간 색 치마를 입은 무녀의 뒷모습을 그림으로써 강렬한 빨간색으로 시선을 중앙에 잡아두고 있으며 그 오른편에 자주색 쾌자자락에 반쯤 가린 청색치마를 입은 무녀를 배치함으로써 색의 대조를 이루면서 동시에 중앙의 강한 포인트를 안정감있게 받쳐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 <단오풍정> 혜원 신윤복의 그림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유명한 작품으로 단오절에 창포물에 머리 감고 그네를 뛰는 등의 세시풍속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반라의 상태로 목욕하는 여인을 훔쳐보는 소년들의 모습에서 노골적인 묘사가 익살스러움으로 어느 정도 누그러지는 효과를 보인다. 김홍도의 그림이 전반적으로 모노톤인 반면에 신윤복의 그림은 색을 많이 사용했고, 배경을 꽉차게 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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