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운호고 학생들이 17일 '학생 중심 교과 융합형 수업량 유연화' 발표회에서 탐구활동 결과물을 살펴보고 있다.
[충북일보] 청주 운호고등학교가 '학생 중심 교과 융합형 수업량 유연화'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학생 중심 교과 융합형 수업량 유연화'는 학생에게 배움과 성장의 주도성을 제공하고, 교육과정의 자율화를 실천하는 운호고의 특색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학기초 수강하는 과목의 내용을 분석해 자신의 흥미·진로에 맞는 과목을 융합한 주제를 선정, 한학기 동안 탐구 활동을 진행한다. 탐구과정에서 관련 교과 교사와의 질의응답, 연관 도서, 논문 등을 참고로 교과 내용을 심화시키는 작업을 거친다.
54팀(102명)의 학생들은 발표회에서 그동안 활동 내용을 담은 보고서와 포스터를 제작해 탐구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들이 탐구한 주제도 다양하다. △생명과학과 윤리 과목을 융합한 '유전자 프로파일링의 활용과 윤리적 고찰' △SW·AI 특성화 학교의 특색이 드러나는 '기후 데이터로 학습시킨 AI 모델로 이상기후 예측하기' △충북 신산업 분야를 반영한 '방사광가속기에 쓰이는 초전도 기술' 등이 학생들의 주목을 받았다.
1학년 때부터 3회 연속 교과 융합형 수업량 유연화 발표에 참여한 한 학생은 "관심 있는 사회현상을 수업량 유연화 활동을 통해 탐구를 할 수 있었다"면서 "선생님들의 참고 도서 추천과 질의응답은 탐구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균하 운호고등학교장은 "학교의 교육과정 자율성이 강조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흐름에서 운호고의 교과 융합형 수업량 유연화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