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학원 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글

서원학원의 새 이사장으로 선임된 손용기입니다.

아시다시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난 3월 27일자로 저를 비롯한 이사 8명을 서원학원의 새로운 정이사로 정식 선임하였습니다. 그리고 3월30일 열린 첫 이사회에서 제가 앞으로 서원학원을 이끌어 갈 새 이사장으로 선임되었습니다.

이는 제가 지난 2011년 5월 서원학원 재단영입 공고에 응모하고 10개월여 동안 재단영입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으로, 그 동안 육영사업에 대한 간절한 소망으로 서원학원의 경영을 꿈꿔왔던 저로서는 매우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기쁜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과 두려움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서원 가족 여러분들이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 서원학원은 청주지역의 명문인 5개 중․고등학교와 옛 청주사범대학의 전통을 갖고 있는 우수한 사학입니다. 하지만 지난 1992년 강인호 이사장 당시 사상 초유의 학원부도사태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재단이 바뀌는 파행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파행 과정 속에 그동안 구성원들의 갈등과 반목의 골은 깊어졌고, 과거 지역의 명문 사학으로의 명성도 많이 퇴색한 것이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서원 가족 여러분!

저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서원학원을 국가와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유능한 인재를 기르는 명문사학으로의 부흥을 다시 이루어 내고자 합니다. 서원 가족의 화합과 단결을 통해, 학원 발전을 위한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새로운 비전과 실천으로 국가와 지역사회가 우리 서원학원에 걸고 있는 엄중한 기대에 부응하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1만2천여명에 이르는 우리 서원 가족 여러분 모두가 저와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은 그 동안 학원정상화 과정에서 빚어졌던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우리 서원학원을 새로운 명문사학으로 만들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구성원들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저력이 있음을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전국 각지에 있는 수많은 서원학원 동문들과 지역사회가 이제 진정한 정상화를 이루어 낸 우리의 변화를 주시할 것입니다.

저는 분골쇄신(粉骨碎身) 하는 마음으로 학원발전을 위해 진력(盡力)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 서원학원의 새 역사를 저와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그 동안 서원학원 안정과 발전을 위해 저를 지지해 주시고 노력해 주신 모든 서원학원 가족들의 결단과 헌신 그리고 지역사회 여러분들의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2년 3월 30일

서원학원이사장 손용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