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을 맞아 고1 이태희 학생이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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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선희 | 등록일 | 11.05.05 | 조회수 | 1238 |
+ 사랑과 감사 고등부 1학년 이태희 학생은 청주 농고를 다니다 올 3월에 저희 학교로 전학을 온 학생입니다. 수업 시간에 어버이날을 맞이 하여 부모님들께 편지 쓰는 시간을 가졌는데 태희의 글이 제 마음을 울렸고, 부모님을 사랑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이 기특하게 여겨져 이 글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태희도 자신의 글이 공개되는 것을 허락해 주었기에 고맙게 생각하며 청각장애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께도 영적인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태희의 마음을 함께 나눕니다. - 담임교사-
To. 부모님께 사랑하는 부모님! 그동안 힘들게 만들어 드려서 죄송해요. 제 말을 이해해 주시고, 인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엄마! 그동안 말을 안들어서 죄송해요. 성심학교에 와서 모범생이 되도록 노력해 볼께 요. 노력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모범생이 되어 당장이라도 안마해 드릴께요. 이제 말다툼하지 않도록 할께요. 공부와 운동을 조금씩 열심히 할 테니까 기도해 주세요. 제가 스스로 책임지며 살아가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대학교에 갈 수 있을지 못 갈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희망을 가지려 합니다. 내가 청각장애인이라는 것 이제 깨달았어요. 부모님! 제가 청각장애가 된 것을 미안해 하지 마세요. 하나님이 특별하게 살아가게 해 줬으니까 그렇게 열심히 살아갈께요. 제가 너무 힘들어하더라도 자꾸 저한테 많이 도와주지 마세요. 제가 노력해 볼께요. 말을 안 들은 건 용서해 주세요. 옛날 추억이 많이 남아서 감사해요.! 저를 행복하게 해 줘서 정말로 고마워요. 부모님! 살아가시는 것이 힘들어도 언제나 힘내세요.! 2011년 화이팅! 부모님, 사랑해요! 우주만큼 건강하시길 바래요.
2011년 4월 30일에 이태희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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