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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은메달 땄어요!” • 황민호 기자 승인 2019.04.11 17:19 충북산과고 3학년 박병준, 이수윤(의료전자과) 학생 충북도 기능경기대회 모바일로보틱스 직종 은메달 쾌거 사진을 찍는다고 하자, 자연스레 주먹쥔 손을 들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어깨동무를 하면서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처음 출전하는 대회인데 은메달을 따서 기쁩니다” 4월3일부터 7일까지 4일 동안 음성에 있는 충북반도체고등학교에서 합숙을 하면서 매일 주어진 과제를 머리를 맞대고 충실히 이행했다. 충북산업과학고 모바일로보틱스(컴퓨터 등을 이용해 로봇을 원격조종)동아리 4명 중 단짝 친구인 박병준(19, 옥천읍 장야리) 학생과 이수윤(19, 옥천읍 양수리) 학생은 합을 잘 맞춰 충북기능경기대회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에서 은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뤘다. 2학년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습득해 로봇에 직접 적용해 움직임을 제어하는 연습을 수차례 노력해 얻어낸 값진 성과이다. “2인 1조로 한 사람이 프로그래밍을 하고 그 프로그래밍한 언어를 맵 안에 넣어서 스위치로 로봇을 작동시키는 원리에요. 로봇이 블록을 넘어뜨리는 명령을 잘 수행하도록 설계를 했는데 그것이 주효했던 것 같아요.” 학교 정문에는 큰 펼침막이 걸렸고 상금으로 50만원이 각각 주어졌다. 주목할만한 예비숙련 기술인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로 로봇을 제어하는 게 재미는 있지만 둘의 꿈은 각기 다르다. 농구를 잘 하는 병준이는 일단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소방방재과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로 졸업 후에 소방관이 되고 싶다. 전기기능사, 승강기 기능사, 전자계산기 기능사, 생산자동화기능사, 컴퓨터활용능력 등 자격증만 7개나 되는 충북산과고 자격증 왕인 수윤이는 한국전력에 취업하는 것이 꿈이다. 둘은 장야초와 옥천중학교, 충북산업과학고까지 12년을 같이 다닌 단짝 친구다. “함께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 기쁩니다. 상금은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려구요.” 사진을 찍는다고 하자, 자연스레 주먹 쥔 손이 올라가며 불굴의 의지를 다진다. 이제 곧 졸업을 앞 둔 두 친구가 각자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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