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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고전(출처:K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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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의 날
작성자 양승훈 등록일 16.11.18 조회수 131

粒粒辛苦(입입신고)

 

오늘 1117일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입니다. 전국의 수험생을 둔 가족들 뿐 아니라, 전 국민이 우리 수험생을 응원하는 날입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大學修學能力試驗)은 대학 입시 위주로 이루어지는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하여 도입된 입시제도로서 1994학년도부터 새로 실시된 대학입시제도에 따라 시행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발표한 기본계획에 따르면, 2017학년도 시험부터 국어의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며 수학은 문·이과를 구분하여 나·가형 시험으로 치러집니다. 또한 사회탐구의 선택과목으로 있던 한국사 과목이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하는 필수 과목(20문항, 시험시간 30)으로 독립·신설되었습니다.

통합 교과서적 소재를 바탕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 위주로 출제되는데, 수험생의 선택권을 넓히는 한편, 출제 과목수는 줄여 입시부담을 덜어주는 데 역점을 두고 있지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는 학생 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25천여명(5199)이 줄어든 606천명 정도(5988)입니다. 전국 여든다섯개 85개 시험지구, 천백여든세 1183개 시험장에서 오전 840분부터 오후 540분까지 실시되는 시험시간, 모든 수험생이 한알 한알의 곡식을 걷는 농부의 입립신고(粒粒辛苦)의 결과물을 얻었으면 합니다.

 

낱알 입() 낱알 립() 매울 신 쓸 고

 

<고문진보(古文眞寶)> 전집(前集)에 나오는 이신(李紳)의 오언고풍(五言古風) [민농(憫農)]에 있는 이 말은, ‘벼를 호미질하여 해가 낮이 되니 땀이 벼 밑의 흙으로 방울져 떨어진다. 뉘가 알리오, 상 위의 밥이 알알이 다 피땀인 것을

, 쌀알 하나하나가 모두 농부의 피와 땀으로 이룩된 것이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민농(憫農)이라는 말은 농부를 딱하게 생각한다는 뜻도 되고 농사일이 힘들다는 것을 민망하게 여긴다는 뜻도 됩니다. 곡식 한 톨 한 톨마다 정성이 배어있듯이, 한 문제 한 문제 풀어가는 수험생의 손길도 그간의 고생과 노력, 정성이 깃들어 있는 것이지요.

 

모든 낱알이 하나하나 농부의 땀의 결정(結晶)임을 의미라며, 또 고심(苦心)하여 일의 성취에 노력함을 이르는 입립신고(粒粒辛苦)를 보며, 한 문제 한 문제에 깃든 우리 수험생들의 정성 또한 진정 갸륵하고, 대견하기만 합니다. 오늘 시험과 함께 한 모든 수능 수험생들의 앞날에 청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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