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인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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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양승훈 | 등록일 | 16.11.02 | 조회수 | 67 |
弘益人間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정인보 작사, 김성태 작곡의 ‘개천절의 노래’입니다. 오늘 10월 3일은 개천절입니다. 기원전 2333년(戊辰年), 즉 단군기원 원년 음력 10월 3일에 단군이 우리 민족 최초 국가인 고조선을 건국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로 환웅이 하늘에서 백두산의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대업을 시작한 날이지요.
弘 넓을 홍 益 더할 익 人 사람 인 間 사이 간
≪삼국유사(三國遺事)≫ <기이편(紀異篇)>에 실린 이 말은 ‘널리 인간 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뜻입니다. 단군 신화에서 홍익인간(弘益人間)은 두 가지 특징을 가집니다. 먼저 단군 신화에서는 다른 나라의 신화들과는 달리 신들 사이의 대립이나 신과 인간 사이의 갈등이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심지어 곰과 호랑이도 같은 굴에서 살며 대립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에는 조화와 평화를 중시하는 세계관이 담겨 있습니다. 환웅이 웅녀와 혼인하여 단군을 낳는 과정은 천상과 지상의 결합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단군은 하늘과 인간이 합하여 하나가 된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존재입니다. 조화와 평화를 중시하는 이러한 세계관은 원효의 화쟁(和諍) 사상, 불교의 ‘교선일치(敎禪一致)’ 전통, 유·불·도(儒彿道)를 통합한 동학(東學) 등에서도 보여지듯이 한국 사상의 중요한 특징으로 이어지지요.
둘째, 단군 신화에서 환웅(桓雄)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을 실천하기 위해 곡식·생명·질병·형벌·선악 등 인간 사회의 온갖 일을 주관하였습니다. 이처럼 ‘홍익인간(弘益人間)’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경제와 사회, 복지와 정의 등 인간의 사회적이고 현실적인 삶의 끊임없는 개선과 향상을 지향하는 사회적이고 실천적인 개념이기에 더욱 깊은 철학인 것이지요.
개천절, ‘널리 인간 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을 생각하며, 조화와 평화를 중시하는 세계관과 사회적이고 실천적인 정신을 잘 구현하는 나라를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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