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마을 사람들-이범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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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진이 | 등록일 | 11.01.26 | 조회수 | 170 |
강원도 두메의 학마을 사람들은 학을 그들의 신처럼 믿어 왔다. 길흉의 전달자였기 때문이다. 1910년 나라를 빼앗기게 된 이후로는 학이 찾아오지 않을 뿐더러 한발과 재난이 이어진다. 일제 말 이장 영감과 박 훈장의 손자들이 징병에 끌려가던 해에도 학이 날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광복이 되고 징용 갔던 젊은이들이 돌아오던 해에 학은 어김없이 날아왔다. 죽마고우인 바우와 덕이는 다 같이 봉네를 좋아했으나, 봉네가 덕이와 결혼하자 바우는 마을을 떠나고 만다. 그러던 중, 나무에서 새끼 학 한 마리가 떨어져 죽더니 6·25가 터지게 된다. 공산당이 된 박 훈장의 손자 바우에 의해 농민들은 반동으로 몰렸고바우의 총질로 학이 죽자 마을 사람들은 피난이라는 전에 없는 수난을 겪었다. 전쟁이 끝나고 부산에서의 피난살이에서 돌아온 마을 사람들은 폐허가 된 마을과 불에 탄 학 나무를 발견한다덕이와 바우의 할아버지를 묻는 날 덕이와 봉네는 애송나무 한 그루를 학 나무 있던 자리에 심는다. 학마을 사람들은 신기한것같다 학이죽으면 전쟁과 피난이일어났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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