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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고전(출처:K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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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大門(사대문)
작성자 양승훈 등록일 17.08.08 조회수 69

四大門(사대문)

 하늘이 갖추고 있는 4가지 덕 또는 사물의 근본 원리로 원형이정(元亨利貞)과 이에 대응하는 인간의 근본 원리로서 인의예지(仁義禮智)를 말씀드렸는데요, 인의예지는 바로 우리 주변에 건축물로 존재합니다. 바로 서울의 사대문(四大門)입니다.

먼저 인()은 봄과 동쪽에 해당하기 때문에 동쪽 대문을 인을 일으키는 문이라고 하여 흥인지문(興仁之門)이라고 했습니다.

 일 흥, 창성할 흥, 어질 인

 흥인지문(興仁之門)4글자로 한 것은 동쪽이 허하기 때문에 풍수적으로 지기(地氣)를 보충해주고자 ()’자 하나를 더 넣은 것이라고 합니다.

 

()는 가을과 서쪽에 해당하기 때문에 서쪽 대문을 의로움을 돈독하게 하고, 를 두텁게 갈고 닦는 문이라 하여 돈의문(敦義門)이라고 했습니다.

 도타울 돈, 옳을 의

 아쉽게도 돈의문은 1915년 일제 침략기 때 시구역 개수계획이라는 명분으로 철거되었다고 합니다.

 ()는 여름과 남쪽에 해당하기 때문에 남쪽 대문을 예를 높이는 문, ‘를 숭상하는 문이라 하여 숭례문(崇禮門)이라고 했습니다.

 높을 숭. 존중할 숭, 예도 례

 

()는 겨울과 북쪽에 해당하므로, 북쪽은 지혜를 넓히는 문이라 하여 홍지문(弘智門)이라 합니다.

 클 홍, 넓힐 홍, 지혜 지

 그런데 원래 북대문은 숙정문(肅靖門)이지만, 이를 열어 두면 음기(淫氣)가 침범한다하여 홍지문을 내고 그쪽을 통해 다니게 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한양의 사대문 이름은 사람의 본성인 인의예지를 따라 지었는데, 여기에 중요한 덕목인 신()을 넣어 한양성 한가운데에 보신각(普信閣)을 건립해 사대문을 열고 닫는 신호로 타종을 활용한 것입니다.

 넓을 보, 믿을 신

 , 여름, 가을, 겨울로 끊임없이 돌아가는 자연의 질서에 짝을 이루는 사람의 덕목인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살고 있는 도시의 대문 이름으로 만들어, 흥인지문, 숭례문, 돈의문, 홍지문이라 칭한 조상의 지혜를 보면 과연 우리는 이곳에서 인간답게 인의예지의 덕목을 갖추며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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