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귀인(貴人)'을 만난 덕분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또 세계적인 명문가 발렌베리 가는 '폭넓은 인맥을 만드는 것이 공부보다 중요하다'는 철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럼 귀인과 인맥을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인연이겠지요. 因 인할 인, 인연 인, 緣 인연 연, 가장자리 연 인연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일의 내력 또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인연에서 인과 연은 의미가 각각 다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인은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이고, 연은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이지요. 즉, 인(因)은 내 능력으로 내가 잘되는 직접요인, 연(緣)은 주변에서 도와주어서 잘되는 간접요인입니다. 그런데 인과 연, 둘 중 어떤 것이 중요할까요? 자신이 직접 만드는 인도 물론 좋아야 하지만 주변에서 도와주는 연도 또한 좋아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요? 연(緣)이라는 한자를 보면 실 사(絲)와 가장자리 단(彖)이 합쳐져 직물의 가장자리, 즉, '옷의 가장자리를 싸서 돌린 가선'을 뜻하고, 여기서 삶의 둘레를 싼 가선이 인연이란 의미를 띠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농사에서 씨앗이 인에 해당한다면 비료나 노동력 등은 연입니다. 인도 좋아야 하지만, 연을 잘 만나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불교에서는 인은 5% 미만이고 연이 95% 이상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내가 잘되었다면 그것은 주변에서 함께 도와주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좋은 인연을 만들기 위해서는 남에게 많은 연(緣)을 베풀어야 합니다. [어린 왕자]의 저자 생택쥐베리도 "인간은 인연으로 엮어 만든 하나의 매듭, 망, 그물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인연이다."라고 말합니다.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인 인연(因緣)과 내 능력으로 내가 잘되는 직접요인인 인(因), 주변에서 도와주어서 잘되는 간접요인인 연(緣)의 의미를 생각하며, 좋은 인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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