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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고교주마리그 참가를 알리며...
작성자 박정석 등록일 11.04.13 조회수 1245

2011년 고교주말리그에 참가하면서 10일까지 세 경기를 치렀습니다.

작년 봉황대기에 처음으로 경기를 뛰었던 선수들이 지난겨울 추운 날씨 속에서 훈련한 실력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과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긴장된 마음으로 3월 27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청주고와 경기를 했습니다.

글러브의 영향으로 언론 취재도 많았고 특히 충주시청 직원 여러분들과 본교 선생님들께서 직접 대전까지 와서 응원해 주셨습니다. 휴일임에도 아침 일찍부터 응원도구와 간식을 준비해 큰 소리로 응원해주신 충주시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응원의 효과에 대해서는 따로 한번 설명 드리겠습니다.

 

야구부는 아침 일찍 대전으로 출발해서 준비운동을 하고 경기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처음에 떨리고 긴장돼냐고 물었더니 선수들은 당당하고 의연한 표정으로 전혀 떨리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기 시간이 임박해지고 방송국 카메라가 연신 어떻게 경기할 거냐고 물어보고, 앞 경기를 지켜보면서 조금씩 아이들의 얼굴이 굳어지고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연습경기에서도 긴장해서 실수를 하는 아이들이기에 코칭스텝은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애들아 괜찮아. 우리는 올해 연습경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승패에 상관없이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실수는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자고 했잖아.” 이런 격려와 달래는 말도 소용 없는 듯 했고, 경기 시작과 함께 실수가 연이어 나왔습니다.

1회 2아웃까지 플라이 볼, 땅볼로 잘 잡기에 변화된 모습이다. 잘한다. 는 반응이 여기저기서 들렸습니다. 하지만 2아웃 이후에 한 번의 실책이 연결되어 대거 6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한 아이의 실수는 연쇄반응으로 투수를 맥 빠지게 하고, 사사구로 인해 수비가 길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또 다른 곳에서 실책 이렇게 이어져서 대량실점!!!

경기는 5회 콜드게임 패 12대 0

팀의 분위기가 지나치게 갈아 앉아서 좌절하지 않도록 격려할 필요를 느꼈고,

“애들아 우린 작년에 처음 경기하고 이번이 두 번째야. 이기려고 한다면 말이 안 되지. 우린 경험을 쌓는 거라 생각하자 했잖아. 오늘은 12점을 줬으니, 앞으로 12경기가 있으니까 경기를 한번 할때 마다 1점씩만 줄여서 주자. 그러면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가 이길 수도 있잖아. 오늘 실책도 많았지만 하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가졌잖아. 괜찮다 또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 주 경기는 더 잘해보자.”

그렇게 분위기를 추스르고 한주를 열심히 훈련하고

4월 3일 대전 한밭 야구장에서 천안북일고와 두 번째 경기

긴장하는 모습은 조금 줄었고, 첫 경기에서 힘차게 응원해주셨던 분들도 두 번째 경기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평소에 관심을 받지 못하던 아이들에게 어느날 갑자기 많은 관심은 부담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이 아닌 우리아이들에 떨리는 첫 경기에 방송국과 기자, 많은 분들이 와서 응원하는 것이 지나고 보면 약보다 독이 된 것 이었습니다. 평소에 관심을 받고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라는 아이들과 다르게 늘 소외되고 관심 밖에 있던 아이들에게 갑작스런 많은 관심과 기대가 버거웠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였는지

두 번째 경기에서 아이들은 안타도 치고 수비도 많이 안정되어 보는 감독이나 코치 교장 수녀님의 마음도 한결 편안했고 응원도 할 만했다고 합니다. 두 번째 경기 결과는 11대0 6회콜드게임 패

그래봐야 콜드게임 패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날도 몇 개의 실책은 있었지만 경기를 마치고 난 선수들의 표정은 뭔가 희망을 보았다는 듯이 밝고 의지에 차 보였습니다.

경기를 콜드 게임 패 하고도 팀 분위기는 우승한 팀의 분위기와 같았고 실제로 준석이 부모님께서 맛있는 삼겹살까지 사 주셔서 우승 한 후의 뒤풀이 같았습니다.

뒤풀이가 너무 과했던지 일요일 저녁과 월요일까지 아픈 아이들이 여럿 있었고 여파는 화요일까지 이어졌습니다. 수요일부터 다시 3차전을 준비!

세 번째 경기는 천안북일 고등학교 야구장에서 오전 10시 경기라 전날 천안에서 자고 경기를 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 후 기대가 너무 컸던 타인지, 뒤풀이의 후유증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인지 한 경기 할 때마다 1점씩 줄여보자는 약속도 발전해가던 모습도 세 번째 경기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1회만 범타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고 2회와 3회 연속 대량 실점. 보이지 않는 작은 실수들이 연결되었고 하나뿐인 양인하 투수의 공이 높게 제구가 되면서 큼직한 타구들을 많이 내주었고 경기는 5회 12대0 콜드게임 패 했습니다.

그래도 희망적이었던 것은 시합 전에 몸이 아프다고 했던 길원이가 깨끗한 중전 안타를 치고 2루까지 진루한 것과 신인? 이용우 투수의 등판 경험. 용우는 이날 두 타자를 상대했는데 첫 타자도 범타였으나 1루수비의 실책으로 진루하였고, 두 번째 타자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여 회를 마무리해서 자신감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1년에 한번 봉황대기에 참가하던 것과 달리 고교 주말 리그는 많은 경기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장점과 함께 가족들과 떨어져서 재활원에서 생활하는 선수들이 주말마다 시합이 있어 집에 가기가 어렵고 쉬는 날이 없어서 피로가 누적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단점도 있습니다.

단점은 최소화하고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올해 많은 경험을 쌓고 기량을 향상 시켜서 10주년이 되는 다음해엔 여러 가지 목표 중에 한 가지는 꼭 이루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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