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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기 참가 관련 광주일보 기사
작성자 박정석 등록일 05.06.21 조회수 509






6대9 … 또 졌지만 …첫승 향한 ‘감동 투혼’ 계속된다


무등기 출전 충주 성심학교 청각장애 야구단


   



지난 18일 오전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제12회 무등기전국고교야구대회’. 전주고에 6-9로 뒤진 충주 성심학교가 9회 말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투 아웃에 주자는 2루와 3루에 있다. 타자는 1번 한명진(18·3년). 1회에 빠른 발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고, 4회에는 적시 2루타를 친 타자다.
한군은 이를 악물고 배트를 휘둘렀다. 공은 외야로 날아갔으나 중견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고대했던 첫 승의 꿈은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청각장애인 학생들로 구성된 성심학교 야구단은 지난 2002년 창단됐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장애인 야구팀이다.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학생들과 학부모, 학교측이 한데 뜻을 모아 팀을 꾸렸다고 한다.
창단 후 치른 경기는 3차례의 공식전과 20여 차례의 연습게임. 지금껏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하지만 야구단은 이날 처음으로 공식경기에서 콜드게임패 하지않고 9회까지 경기를 치렀다. 종전에 만났던 성남서고와 야탑고, 세광고에게는 모두 큰 점수 차로 콜드패 당했다.
첫 승을 위한 노력은 눈물겹다. 선수들의 연습은 오후 1시30분부터 시작된다. 이후 7시간 동안 실내와 실외 연습장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김희옥 교장은 공식경기에서 3점 차 이내로만 지면 15명 선수 전원에게 3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부모들도 모두 어려운 생활이지만 “아무 걱정하지 말고 좋아하는 야구에만 전념하라”고 격려하며 뒷바라지 한다.
그들에게 그라운드에서 벌어지는 일은 아직 낯설고 서툴다. 듣지 못하기 때문에 타구의 낙하지점을 예측하기가 힘들고, 순발력이 부족해서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이번 경기에서 초반 대량득점의 우세를 마지막까지 지키지 못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였다. 거기에다 가끔 빠른 공이 얼굴 쪽으로 날아오는데도 피하지 못해 부상당하는 일이 많았다.
그렇지만 승리를 향한 그들의 도전은 끝없이 계속될 것이다. 무등기대회는 그 빛나는 투혼의 출발점이었다. 성심학교는 오는 8월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에도 출전한다.
/임주형기자 jhl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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