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축사 - 천주교청주교구 총대리 윤병훈 베드로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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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종훈 | 등록일 | 16.02.22 | 조회수 | 297 |
찬미예수님 저는 천주교 청주교구 총대리 윤병훈 베드로 신부입니다. 청주 가톨릭 학원 이사장이신 존경하는 장봉훈 가부리엘 주교님을 대리하여 이곳에 왔습니다. 오늘 졸업하는 여러분들에게 주교님의 사랑을 담아 축하의 인사를 대신 전하여 드립니다. 먼저 졸업생 여러분을 보게 되니 매우 기쁩니다. 특별히 12년 동안 이곳 성심학교에서 공부하고 떠나게 되는 졸업생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부모님에게 존경과 사랑을 드립니다. 이곳을 오가시며 자녀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으셨습니까? 수고들 하셨습니다. 또한 문선희 마리리아 교장 수녀님, 그리고 교감선생님과 모든 선생님들의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사랑으로 보살펴주신 재활원 원장 수녀님과 가족 여러분에게도 사랑하고 존경을 드립니다. 듣지 못하고 말 못하는 장애인을 두신 부모님의 마음, 그리고 그들을 듣고 말하도록 이끌어주신 선생님들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닮으셨습니다. 귀먹고 말 더듬는 이는 자기에게 말하는 것을 듣지 못하여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장애의 사람들을 군중의 무리에서 따로 데리고 나오십니다. 이는 오직 하느님의 힘, 하느님의 사랑이 그 사람에게 온전히 전달 되게 하기 위한 특별한 배려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손을 갔다 대십니다. 부정적인 소리가 아닌 하느님의 말씀을 듣도록 하는 행동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환자의 혀에 침을 바르십니다. 이는 무언의 대화에서 사랑을 표하는 행위입니다. 예수님은 하늘을 우러러 보십니다. 하느님과 일치하여 하느님의 일을 하십니다. 예수님은 한숨을 내 쉬시며 ‘에파타’, ‘열려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그대 안에 있을 것을 자신 있게 말하라 용기를 내어라. 그대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할 차례이다. 진정으로 평화가 찾아오고 그의 귀가 열리고 굳은 혀도 풀려 말을 제대로 했다.(마르 7.35) 예수님께서 행하셨던 방식으로 부모님들과 우리 선생님들이 듣게 하고 말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 졸업이 더욱 빛납니다. 그래서 오늘 선생님들의 노고가 더욱 숭고하기까지 느껴집니다. 내가 충주성심학교 졸업생들을 몇 알고 있습니다. SK 여주 이천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페이스 북 친구로 매일 만나고 있습니다. 이곳 성심학교 시절에는 나에게 글을 써 보냈는데 대부분 반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전체적으로 잘 조화된 장문의 글을 써 보냅니다. 저는 이 모습이 정말 대견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사랑은 모든 장애를 극복하게 한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하느님을 사랑하며 보다 건강하게 성장하기 기도하겠습니다. 졸업생 여러분 이곳을 떠난다니 많이 섭섭하지요? 이제 섭섭함을 떨치고 더 넒은 세상으로 나아가 멋지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앞날을 위해 선생님들과 함께 마음 모아 기도하겠습니다. 졸업생 여러분! 졸업을 축하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함께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60년 자라난 성심학교 거목이 더욱 크게 발전되기를 바라며 하느님의 크신 자비가 풍성하길 기도드립니다. 여러분이 살아가며 어려울 때 어머니의 품 같은 성심교정에서 만든 좋은 기억들을 꺼내보며 용기를 내어 힘차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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