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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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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진 설명 반드시 올려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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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터는 시각 장애인을 위해 사진과 함께 설명글을 .......

장애 대학생 관련 수기집에서 옮겨 왔습니다 (충주성심학교 졸업생)
작성자 박정석 등록일 13.04.08 조회수 446

국립 특수교육원에서 퍼 왔어요. 충주성심학교 졸업생들의 글입니다.

최우수상) 한국교통대학교 사회복지과 학생 신보라

제목: 내 눈이 되어주는 원격교육지원

저는 수화에 능통한 선생님이 계시는 충주성심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교통대학교 사회복지과 1학년에 입학한 학생입니다. 1학기때 교수님이 빠르게 말씀하시는 탓에 이해가 되지않아 학기내내 많이 힘들었습니다. 한 달, 두 달이 지나가도 강의를 듣는 것이 저에게는 답답함과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렇게 압박을 받는 듯한 괴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으로 신경외과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주사도 맞았습니다. 저에게 정말 힘든 날들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매일 학교를 그만 두고 싶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들이 제 머릿속에 가득 찼습니다. 결국, 학교를 그만 두고 싶어 부모님과 1학기 동안 힘들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그런 점을 이해해주시고 많이 위로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너에게 기회가 올 것이니 한번 더 다녀봐라."라는 말씀에 부모님께서 제 맘을 몰라주시는 것 같아 서운함에 눈물짓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1학기 동안 항상 주님께서 저를 도와주실 거라고 믿고 힘들어도 울지않고 씩씩한 보라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통해 답답함을달래며 친구들의 도움을 받거나 혼자 앞에 앉아 들은 대로 단어를 적고 또 적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선배님께서 속기지원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속기'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는데 눈에 안보이는 학생에게 눈이 되어 주고, 귀가 안들리는 학생에게 귀가 되어 주는 속기지원에 대한 선배님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저는 호기심도 생기고 또 한편으로는 부러웠습니다. 즉시 속기지원을 받고 싶었지만 신청 학생이 많아서 지원받지 못한다는 말에 실망하고 있는데 선배님이 2학기 때는 받을 수 있으니 조금만 참아 보라고 해서 저는 이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렸습니다. 2학기가 되자 속기지원을 처음으로 받았습니다. 설렘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주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속기 지원을 받기 전에 배수민선생님, 나세원선생님과 채팅창에서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참 친절하고 재미있는 분이었습니다. 두 선생님은 지금까지 저에게 속기를 해 주신, 정말 진심으로 고마운 분들입니다. 피곤한 아침에 선생님께서 밝게 인사를 해주시면 저도 피곤함이 싹 사라졌으며, 선생님께서 사소한 내용도 쳐주시는 등 저를 위해 신경쓰시는 그런 모습들을 보고 감동받아 눈물이 나올 뻔 하기도 했습니다. 네트워크가 안 될 때 속상해하신 선생님들의 모습, 사소한 말도 놓치지않으려고 열심히쳐주시는 열정적인 모습에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그래서 전 선생님의 친절함과 열정적인 자세를 본받고 싶습니다.

배수민선생님께서 '철학개론'을 담당하셨습니다. 동굴의 비유에 대해서 공부를 했는데, 제가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동굴 안에서는 우물안 개구리같고 동굴 안에 갇혀서 빛을 보지 못하는 세계가 바로 현실 세계이며, 반면에 이상 세계는 동굴밖에 나오는 세계, 빛을 보는 세계라는 것입니다. 제가 1학기때 정말 힘들고 괴로웠던 시간은 동굴 안에 갇혀있는 시간이었고, 2학기에 와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 속기지원을 받음으로써 동굴 밖에 나와 빛을 보게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나세원선생님은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담당이십니다. 가장 중요한 전공인데, 선생님덕분에 사회복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담당선생님들이 꼼꼼하게 강의록을 올려주셔서 강의록을 보면서 핵심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있고, 편하게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의 담당선생님덕분에 진심으로 행복하고 저는 '행운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9월과 10월 속기지원을 받으면서 머리가 아픈 적도 없었고 우는 일도 없었습니다. 선생님들덕분에 공부에 더 집중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빨리 강의실에 속기지원받고 싶다' '빨리 공부하고 싶다' 이렇게 느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속기를 처음 보고 신기해하는 친구들에게 이에 대해 설명해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했습니다. 저는 담당 선생님들 덕분에 힘들고 눈물이 마를 날 없었던 1학기를 잊을 수 있었고 2학기에는 진심으로 웃는 일과 행복한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10월, 쓸쓸하고 외로운 가을에 선생님들이 저에게 버팀목이 되어주셔서 더 이상 외롭지않고 참 행복합니다. 어두컴컴한 밤에 별이 없어보이지만, 잘 찾아보면 별이 있는데 선생님들이 바로 이 별 같은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어두컴컴한 밤에 빛나 저를 웃게 해주고 곁에서 도움을 주시기때문입니다. 제가 어릴 때 별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비가 오면 별이 없지만, 언젠가 별이 저에세 찾아와 밝게 빛나는 것처럼 나세원선생님과 배수민선생님은 저에게 별 같은 존재입니다.

저의 담당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기에 앞으로의 시간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제가 대학 4년을 보내고 졸업하면 찾아가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졸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좀 숙스럽겠지만, 그래도 이 말을 꼭 전해드려야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입선) OO예술대학교 컴응용디자인과 학생 김명선

제목: 학업의 꿈을 키워준 원격교육지원

저는 강원도 원성군 신림면 성남리 659번지에서 태어났습니다. 미숙아에 제대로 목지도 못하는 바람에 저는 아기 때부터 약하고 몸집이 앙상했습니다. 또 고열로 인해 구토를 자주 하다가 심한 열병까지 앓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청력마저 잃어버리게 되었지만, 청각장애를 가지고도 당당하게 살고 있답니다.

저는 적극적이고 명량하며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의 소유자로서, 혼자 있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때로 혼자 있어야 할 때는 또 혼자만의 시간도 여유있게 즐기곤 한답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며 배려하는 마음이 깊어 누군가 힘들고 지쳐 있을 때는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특히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어려움을 해결해 가는 과정은 제게 즐거운 일이랍니다.

아~! 제 소개부터 해야겠습니다. 만학도 김명선이라고 하고 나이를 공개 할까 말까 고민은 되지만 공개해야겠지요. 쥐띠 00살입니다. 너무 많죠? 나이는 많이 먹을수록 슬퍼지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별 수 없네요. 대학교에 다니게 된 것은 청각장애학생들에게 수화로 수업내용을 가르칠 수 있는 농학교교사의 꿈을 이루기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대학교에서는 수화를 할 수 있는 교수님이 안계시다 보니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없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어느 날 혹시나 수업에 도움이 될만 한 것이 있나 싶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다가 원격교육지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신청할 수 없어서 일단 담당교수님이신 안 교수님을 찾아갔습니다. 속기지원신청을 말씀드렸더니 안 교수님이 금시초문이신 듯 "이게 뭐야?" 하셨습니다. 제가 자세히 이야기를 해 드렸더니 무슨내용인지 이해하셨고, 국립특수교육원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주셨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바로 원격교육지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8월말쯤 발표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순간에 '설마 내가 나이가 많아서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라고 미리 생각하고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얼마 후, 안 교수님으로부터 '원격교육지원 합격됐어! 라고 카카오톡메세지를 받게 되었고, 그 순간 저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곧 졸업하게 되지만, 지난 3개월동안 속기지원을 받으면서 수업을 받아보니 굉장히 재미있고 행복했습니다. 나아가 속기지원덕에 공부를 더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현재 편입을 준비중입니다. 저와 같은 청각장애학생들이 부족함없이 즐거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속기사 선생님의 속기지원으로 수업내용을 실시간으로 알아듣고 학습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지원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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