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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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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백일장 중학교 학생들의 글을 소개합니다*^^*
작성자 정현애 등록일 13.02.05 조회수 514

친 구

중학교 2 학년 2 반 구윤호

 

  세상에서 가장 멋진 존재는 바로 나의 친구들이다 . 예전의 나는 친구들에 대해서 그냥 단지 같은 반에서 같이 수업을 해야 하는 친구라고만 생각했다 .

  내가 성심학교로 전학 와서 처음 만난 친구들이 무척 낯설었다 . 또한 어색하고 불안하여 겁도 났었다 . 하지만 시간이 조금씩 흐른 뒤 어느새 친구들과 함께 웃고 함께 운동을 하면서 함께 공부를 하고 , 함께 울고 함께 싸우기도 하고 화해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도 생겼다 .

  그래서인지 내 마음도 더 넓어지고 용감해져서 행복하고 당당하게 지낼 수 있었다 . 그리고 점점 친구들과 마음이 통하게 되었다 .

  아마 앞으로 어른이 되었을 때 , 친구들과 만나게 되면 나도 모르게 저절로 입가에 웃음을 짓게 될 것이다 . 시끌벅적 소란스럽게 수다를 떨고 꼬마처럼 마냥 웃을 것 같다 .

  그리고 만약 나에게 어렵거나 힘든 일이 닥쳤을 때 , 나의 슬픈 마음을 위로해주고 달래줄 수 있는 존재는 바로 나의 친구들이라고 생각한다 .

  우리에게 인생을 함께 동반할 그런 고귀하고 아름다운 멋진 우정을 가진 친구가 있어야 한다 . 삶의 모든 희로애락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정말 놀랍고 고마운 축복이다 .

( 교내 백일장 최우수상 수상 )

 

나의 풋풋했던 시절

 

                                                    중학교 3 학년 1 반 김규리

 

  큰 의미가 담긴 특별한 날은 바로 크리스마스다 . 그래서 25 일 성탄절에는 예수님 탄생일이라 성당이 꽉 찰 만큼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시끌벅적하게 사람들이 크게 부르는 노래 소리와 작은 소리로 수다 떠는 소리 , 카메라맨들이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러 다니며 찰칵하는 소리도 났었다 .

  몇 시간 후 미사를 마치고 예수님 탄생 축하 파티로 수녀님과 애들이랑 같이 식당에 가서 수다를 떨면서 맛있게 다 먹고 슬슬 집에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수녀님이 기다리라고 하면서 성탄절 선물을 우리에게 각각 나눠주셨다 .

  나는 수녀님이 준 선물을 보고 바로 풋풋한 시절이 생각났다 . 난 어릴 때부터 초 5 학년까지 산타할아버지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믿고 산타할아버지를 너무 좋아했었다 . 산타할아버지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아이들의 말을 듣고 내가 아니라고 존재하고 있다고 우긴 적도 있었다 .

  매년 성탄절 되기 전에 부모님은 나에게 산타할아버지에게 무슨 선물을 받고 싶니 ?” 라고 물어보셨다 . 산타할아버지가 준 선물이 내가 원하는 선물이 아니라서 잠깐 실망했었지만 밤하늘을 바라보며 산타할아버지께 괜찮다고 선물을 줘서 고맙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

  나에게 선물을 준 사람은 산타할아버지가 아니라 부모님이라는 것을 초등학교 6 학년 때 깨달았다 . 하지만 나는 산타할아버지가 존재하지 않아도 속상하지 않았다 . 왜냐하면 산타할아버지 역할을 맡아준 부모님이 있어서 행복했다 .

  그리고 초등학교 6 학년 때 마지막인 선물을 보고 울 뻔 했다 . 부모님이 자녀들을 위해서 희생하면서 돈을 벌고 자녀들에게 뭐든지 사주고 훌륭하게 키워서 너무나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 그런데 내가 초등학생 때 철이 없어서 반항하고 힘들게 해 드려서 너무나도 미안했다 . 초등학교 6 학년 때 가족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뒤늦게 깨닫게 된 것이다 .

  그래서 한 다짐이 있다 내가 가족들을 위해 딸답게 열심히 공부하고 효녀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이다 . 그 어린 시절은 산타할아버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믿었다는 게 창피하지만 너무 풋풋했던 시절이었다 .( 교내 백일장 우수상 수상 )

 

나의 자격   

중학교 3 학년 1 반 제희정

  나는 학생이다 .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다 . 나는 딸이다 . 집에 있는 자녀다 . 장소에 따라 다르게 불린다 . 그런데 호칭 말고 자격이 있을까 ? 정말로 소중하고 좋은 그들 곁에 있을 자격이 있을까 ? 자신을 보니까 ... 많은 일이 있다 .

 나를 낳고 잘 길러주신 엄마 , 잘 보살펴주신 새 아빠께 잘 해드렸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 난 지금 치아교정 ( 턱교정 ) 을 하고 있다 . 그런데 이 큰 돈 300 만원은 어떻게 생겼을까 ? 엄마와 아빠가 소중히 아끼셨던 반지와 목걸이를 팔아서 그 돈으로 교정기를 사주셨다 . 왜 내게 교정기를 사주시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하셔야 하나 ? 사 주실 필요 없는데 . 너무 죄송하다 .

 더 이상 엄마를 힘들게 하기 싫은데 ... 우리 엄마의 입 안에는 치아 3 개가 없다 . 썩어서 그런지 잇몸이 약해져서 그런지 빠져 3 개의 자리가 텅 비어있다 . 새 치아를 하려면 하나에 100 만 원 이상이다 . 자신의 새 치아를 대신해 교정기를 내 주셨다 . 이걸 알고 너무 죄송하고 가슴이 아프기만 했다 . 여기까지 힘들게 길러주셨는데 아직도 계속 고통을 느끼시게 되다니 너무 죄송하고 어떻게 할 줄 몰랐다 .

  몇 개월 후 , 또 다른 고통이 찾아왔다 . . . 그 날에 엄마가 심한 어지럼증에 쓰러져 몸을 움직이기 어려우셨다 . 그 때 나는 충주에 있었고 아빠는 일 하시는 중이었다 . 최악의 타이밍이었다 . 결국 힘들게 아빠한테 비상을 보내며 빨리 오라고 눈물을 흘리셨다 . 놀란 아빠가 조퇴하시고 찾아와 병원에 데려가셨다 . 검사해 보니까 불규칙적인 생활과 영양실조 때문에 빈혈이 온 거라고 하셨다 .

  엄마가 혼자 아플 때 얼마나 두려우셨을까 ? 아빠가 항상 엄마 말을 잘 들어주시고 도와주신다 . 그럼 난 ... 가끔 집에 오는데 별로 잘해드리지 않았다 . 나도 모르게 실망시킨 적이 있고 예민해서 그런지 짜증내고 화낸 적 있다 . 하지 말아야 한 행동과 말을 해 버렸다 . 엄마는 무척 섭섭하시고 속상하셔서 나 몰래 눈물을 흘리신 적이 있다 . 내 자신을 보니까 정말 난감하고 후회가 파도처럼 몰려온다 .

  아빠는 새 아빠인데 친딸처럼 잘 대해주시며 예전에 없었던 잔소리가 늘었다 . 몰랐던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신 적이 있다 . 내가 엄마와 갈등이 생길 때 늘 좋은 충고를 해주신다 . 내가 이 좋은 부모님의 딸로서 자격이 있을까 ?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고 후회하는 마음이 가득 차 있다 .

  그리고 - 서로 알아가며 정을 쌓아가는 두 글자 친 . . 내 친구들은 누구보다 더욱 순수한 친구들이다 . 늘 내 곁에 있어주는 규리와 민경이 . 의외로 효자인 용철이 ... 등등 많다 . 12 명의 친구들 .

  나는 이 순수하고 좋은 친구들한테 친구라는 자격이 있을까 ? 싸우다 화해하면 정이 든다는데 , 아직 풀리지 않은 한 친구가 있다 . 어떻게 해봐도 소용없었다 . 이 친구는 좋은 친구인데 왜 싸웠는지는 알고 있다 .

  단순한 싸움에 7 개월 넘도록 화해하지 못했다 . 인기폭발 공감과 개념드라마 학교 2013’ 에서 흥수와 남순이는 우리 일과 달리 심한 그 일 때문에 멀어지는데 3 년 뒤 서로 알고 힘들게 화해하는 거 보니까 조금 부러웠다 . 역시 시간이 굉장히 필요하다 . 마음 정리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 기다려봐야 하는데 서로 눈치만 봐서 심기 불편하다 .

  그 친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 다른 친구들도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 내 말을 들어주고 고민도 들어주는 고마운 친구들이다 . 말없이 듣기만 해도 고마웠다 . 내가 가끔 이성을 잃어 물건을 휙휙 던져버리거나 확 쓸어버린 적 있는데 그게 진짜 창피하고 미안했다 . 그 모습을 보고 , 또 심한 내 말을 듣고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 지금도 기억하고 있나 잊어주었나 모르겠다 . 잊어주었으면 좋겠다 .

  고맙고 사랑하는 부모님 , 친구들 . 내가 그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나 애매하지만 ,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 . 내가 되고 싶은 자신은 개념 사랑 을 아는 자신이 되고 싶다 .( 교내 백일장 우수상 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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