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름을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저는 가끔 글을 쓰는데 그 중에 하나를 올리고 싶은 마음에 들렀습니다.

오랜만에 도서관에 발을 들였다.

매일 가도

오랜만에 가도

변치 않는 도서관.

책을 넘기는 사람,

해답없는 문제에 끙끙대는 사람,

책산더미 속에서 책을 찾는 사람,

서서 책을 맛보는 사람,

심심함에 컴퓨터를 응시하는 사람,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모습들이 출연한다.

사람들의 눈에 내가 무심히 지나가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나는 책만 즐겨보는 건 아니다.

내가 있는 장소에서 머무르는 사람들의 소소한 모습들을

일초마다 짧은 관찰을 하는 것도 있다.

일순간을 의미하는 일초라도

소소함을 관찰하는 내가 일순간을 잡는다.

아아, 도서관은 여전하나 변한다.

사물들은 여전해도

어떤 사람들로 인해 변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