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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항해 1310김아린
작성자 김아린 등록일 21.12.21 조회수 85

매미 우는 숲속이 파래서

내 눈동자 속에 바다를 담았네

 

숲속을 뿌옇게 매우는 물보라에 

내 눈동자 속에 바다가 넘칠 듯 담기고

차디 찬 바닷바람에 가슴이 쓰려오네

 

심해로 떠내려간 나뭇가지 끝에

나뭇잎은 멀리멀리 날아서

혼자의 길을 떠나가네

 

떠나보내는 나뭇가지의 심정은

떠나는 나뭇잎의 심정은

그걸 보는 나의 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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