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 수능이 다가온다. 이제 한 계절만 지나면 그동안 공부했던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저마다 방학을 기회로 삼아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고, 많은 고민을 갖고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처음인 수능을 어떻게 갖고 놀아야 최고의 결과를 만들지 의문이다.
그래서 여기, 수능과 바이오리듬을 맞춘 방학 시간표를 제안한다.
▲ [am 06:00 ~ am 09:00] 공부 시작 3시간 전 기상하기! - 늦어도 7시 30분에 기상 - 기상한 뒤, 바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칭으로 뇌 깨우기 |
수능 1교시, 국어. 국어는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한다. 하지만 대개 8시 전후로 고사장에 입실해야 하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늦어도 7시 30분에 기상하길 권한다.
기상한 뒤 바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완전히 깨어날 수 있도록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우리 몸은 잠에서 깨어난 지 3시간은 지나야 수면 관성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집중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몸을 움직이면 신체의 각 부위와 연결된 뇌를 자극하고 체온이 상승하는데, 이때 적절한 체온 상승은 집중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 [am 09:00 ~ pm 12:00] 기출문제로 취약과목 보완하기! - 하루 중 집중력 최고조 - 취약한 영역 공략하기 |
하루 중 집중력이 가장 높은 시간대이다. 뇌가 충분한 휴식을 하고 난 후 잠에서도 완전히 깨어나 컨디션이 좋은 상태이므로, 평소 취약한 영역이나 어려웠던 단원을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족한 영역을 학습할 때에는 첫 단원부터 모두 공부하려 하기보다 본인의 실력을 정확히 진단해 개념부터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다. 문제를 풀 때도 심화 문제보다는 해당 개념과 연관된 문제부터 차근차근 푸는 것이 좋다.
특히 기출문제로 핵심을 파악하고 기본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학습해야 한다. 수능시험에서 각 영역의 기본 핵심개념들은 문제 유형만 변형될 뿐 반복 출제되기 때문에 기출문제 학습은 수능 마무리 과정의 기본이다. 따라서, 역대 기출문제를 단원별로 정리하면서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한편 6월 및 9월 수능 모의평가(이하 모평) 문제는 11월 대수능의 출제 경향을 보여주는 예고편에 해당한다. 만약 아직 모평을 제대로 오답하지 않았다면 틀린 문제를 먼저 정리한 뒤, 맞았던 문제라도 문항별로 철저히 분석하고 기본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남은 기간 더욱 심도 있는 학습을 해 나가야 한다.
▲ [pm 12:00 ~ pm 06:00] 단시간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해 집중력 높이기! - 집중력 떨어지는 시간대 - 잘하는 과목 위주로 학습 - 피곤하다면 낮잠을 자는 것도 한 방법 |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대이다. 그렇기에 어려운 영역이나 단원을 공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꼼꼼히 봐야 하는 부분도 대충 보고 넘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인이 잘하거나 좋아하는 과목을 위주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해 집중해보도록 하자. 또한 공부 효율이 낮은 시간대이므로 이 시간 동안에 학습한 내용은 복습에 특별히 신경을 쓰도록 해야 한다.
한편, 20분 내외의 낮잠은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므로 점심을 먹고 난 후 졸음이 쏟아진다면 ‘잠깐’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단 낮잠은 1시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깨알 팁) 수능 시간과 내 시간 맞추기 일주일 중 하루, 이틀은 수능 시간에 맞춰 행동하자. 수능시험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어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한다. 이는 실제 수능시험에서 과도한 긴장감으로 인해 실수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쉬운 문제부터 풀고 일정 시간 내에 풀리지 않는 문제는 과감히 건너뛰고, 제때 풀지 못한 문제는 다른 문제를 모두 푼 다음 다시 풀어 답안지 마킹까지 시간 내에 완료할 수 있도록 연습이 필요하다.
▲ [pm 06:00 ~ pm 10:00] 주요 단원 및 영역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 집중력 높은 시간대 - 냉정한 자세로 본인의 실력 점검 |
아침잠에서 깨어난 지 12시간 정도 지나면 몸의 피로도는 증가하지만 집중력은 점심이후보다 좋아진다. 학교 수업시간보다 방과 후 학원 수업시간에 정신이 더 맑다고 느끼는 경우도 집중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간에는 중요한 단원이나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본인의 실력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취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본인의 취약 영역은 물론, 평소 자신 있던 영역도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 그동안 풀었던 문제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본인이 완벽하게 알고 맞힌 문제인지, 보기 중 헷갈린 문제는 없었는지, 실수로 틀린 문제인지, 몰라서 풀지 못한 문제인지, 문제를 잘못 읽었는지 등 정확히 구분하고 철저하게 보완해야 한다.
만약 문제를 맞았더라도 헷갈린 보기가 있다면 두 번 다시 헷갈리지 않게 따로 정리해야 한다. 수능은, 이란성 쌍둥이처럼 반복출제 되기 때문이다.
▲ [pm 10:00 ~ am 12:00] 암기량이 많은 단원 공부하기! - 장기기억으로 전환되는 골든타임 - 암기과목 위주로 공부 |
잠들기 전 2시간, 공부한 내용이 자는 동안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전환되는 아주 좋은 시간대이다. 따라서 이 시간에는 영어 단어나 암기해야 할 부분이 많은 탐구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공부로 인해 에너지가 소진될 즈음 잠자리에 들면 피로감이 높아져 숙면을 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 [am 12:00 ~ am 06:00] 숙면을 통해 공부한 내용을 대뇌에 새기기! - 잠이 안오더라도 불을 끄고 자도록 노력해야 |
하루 동안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도 잠을 자지 않거나 숙면을 취하지 않으면, 공부한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없다. 깨어 있는 동안 공부했던 내용이 ‘해마’라는 단기기억 저장소에 보관됐다가 수면 시간 중 대뇌 각 부분에 새겨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인에게 적절한 수면 시간이 몇 시간인지를 파악해,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자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잠자기 전 핸드폰 사용은 수면에 방해가 될 뿐이니, 이 시간만큼은 핸드폰을 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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