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

       최만조

방울 방울 피는 꽃

하얀 안개꽃.

아기 방 창문가에                           우리 할머니

꽃발로 치면                                     절에 가실 때

                                                          참,좋아하시겠다.

우리 아기 소록소록

잠이 잘 오겠다.

방울방울 꽃피는

하얀 안개꽃.

염주실에 꿰어서

염주 목걸이 만들면,

이렇게 썼어요

 초여름이 되면 꽃밭에는 온갖 꽃들이 아름답게 핍니다. 꽃집에서 어머니가 사오신 안개꽃을 꽃병에 꽃아 장식장 위에 올려놓고 보면 방 안은 시원하고 우아하게 보일 것입니다.

 어머니가 잠시 아기를 잠재워 놓고 시장에 나가실 때 혼자서 집을 보면 혹시나 아기가 잠에서 깨면 어쩌나 하는 걱정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또 우리 할머니가 절에 가신다고 외출하실 때면 염주목걸이 목에 걸어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요.

 안개꽃은 안개방울 처럼 작은 방울꽃이 예쁘게 핀다고 해서 안개꽃이라 합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봄, 여름에 피는 ㅤㄱㅗㅊ을 보고 시를 한편 읊고 감상해 보면 애틋한 정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