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시(등잔불 하나, 시인이 글을 쓰게 된 것 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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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무극초 | 등록일 | 09.04.07 | 조회수 | 32 |
등잔불 하나 박홍근
등잔불 하나 밤바다 켜지는 호박꽃 같은 등잔불처럼 등잔불 하나 혼자서 커 가는 외딴 집 아기 어두운 모래밭 외딴 집에 밤마다 켜지는 등잔불 하나
찰싹찰싹 파도 소리에 아기는 쌔근쌔근
이렇게 썼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집에서 복습이나 예습을 한 기억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당연하죠. 하지 않았으니까요. 낮 동안 함께 놀았던 아이들인데 밤에까지도 함게 있어야 직성이 풀렸답니다. 마을에는 모기가 많아서 어른들은 포구의 모래밭에 나가서 잠을 잤지요. 물론 아이들도 따라갔어요. 우리 집에는 모기장이 있었어요. 어머니와 동생과 내가 충분히 잘 수 있는 크기의 녹색 모기장이.......... 그러나 나는 아이들이 좋아서 모래밭에서 잠을 자곤 했어요. 별빛 아래서 기슭으로 밀려오고 또 나가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외딴 집 호롱불을 바라보는 했지요. 그 때의 기억을 떠올려 지은 것이 '등잔불 하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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