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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허수아비
작성자 장현지 등록일 11.02.06 조회수 22

책읽는 허수아비

오늘도 엄마는 책을 읽으라고 잔소리를 하신다.

그럴때마다 나는 책장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며 우두커니 서 있게 된다.

역사책을 읽어야 하나, 지리책를 읽어야 하나 아니면 위인전을 읽을까? 동화책을 읽을까?

솔직히 책을 읽는것 만큼 하기 싫은 일이 또 있을까?

그때 문득 눈에 들어온 책이 있다.

두께도 얇고 해서 금방 읽을 수 있다는 생각에 집어 들었는데 나에게 큰 도움을 주는 책이 되었다.

그래서 허수아비 피터에게 고맙다는 편지를 쓴다.

 

피터야 안녕?

추운 겨울동안 옥수수밭에서 혼자 지내느라 힘들었지?

따뜻한 방에서 책을 읽다가 너를 알게 되어 너무 반가워.

너는 지나가는 바람도 친구가 되고 하늘에 떠 있는 구름과 해도 친구가 된다고 했지?

그래서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이야....

그 이유가 책 속의 이야기를 통해 상상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잖아.

너의 말을 듣고 난 많은 반성을 했어.

지금까지 나는 그냥 이야기만 읽었지 나만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상상을 해본적이 없거든...

그래서 말인데 이제부터는 우리 함께 여행을 떠나자.

내가 책을 읽을 때마다 너에게 들려 줄테니까 같이 가는거야.

인어공주를 만나러 바닷속 여행도하고 걸리버가 있는 소인국에도 가보기로 하자.

그리고 구석기, 신석기 시대에도 가보고 아직 아무도 가보지 못한 우주의 어느 작은 행성도

가보는 거야. 상상을 하면서 책을 읽으면 이렇게 즐거운데 난 왜 지금까지 그것을 몰랐을까?

피터야...

이제 곧 따뜻한 봄이 올거야 작고 귀여운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개나리 진달래도 활짝

필거야 그러면 지난 겨울보다 많은 이야기 친구들이 생겨 덜 외롭겠구나.

나도 더 많은 책을 읽고 너에게 편지를 쓸게

너도 새싹과 꽃들의 이야기를 나에게 전해주렴.

벌써 꿈나라로 가야 할 시간이구나.

우리 오늘밤 꿈속에서 만나자. 그리고 새벽을 알리는 샛별나라로 여행을 떠나는건 어때?

그럼 조금만 안녕~~~~~~~~~

너의 책읽는 친구 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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