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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
국사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교대 통폐합·전문대학원 등 변화 예고 학부 초년생부터 임용시험 대비해야
Q: 어렸을 때부터 교사를 꿈꿔온 중학교 3학년 여학생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역사책 읽기 등을 많이 해서 그런지, 국사 과목이 너무 좋아 국사교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사선생님은 학교마다 한 두 분 정도 밖에 안되는 걸 보면 교사가 되기 위한 경쟁률이 셀 것 같아 고민입니다. 중고교 국사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초등교사가 되는 것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교사가 되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까요?
A: 교사직은 아이들과 고락을 함께 하며 전인적 성장을 가장 가까이서 돕는 직업입니다. 예부터 지금까지 가장 명예로우며, 매력적인 직업군에 속해 있습니다. 장래 희망직업에 대한 학생들의 설문 결과들을 보면, '교사직'이 항상 수위권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이같은 직업적 특성상 단순히 직업적 인기나 전망만을 염두에 두고 선택하기 보다는 가치와 명예를 추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권장됩니다. 교사가 되려 한다면, 교대와 사범대의 체제 개편 논의가 현재 공론화돼 있는 만큼 제도 변화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정부는 저출산으로 초등학교 취학 인구가 급감함에 따라 효율적 교원 양성을 위해 교대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교대 통폐합 등의 필요성을 밝히고 나섰습니다.
또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사대를 졸업하지 않고도 교사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고, 사범대와 교대를 폐지하는 대신 로스쿨처럼 교육전문대학원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직업 도달 경로에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교육전문대학원을 기존의 법학전문대학원이나 의학전문대학원처럼 6년제 등으로 만들어 교직 전문성을 강화하고, 교원양성의 비효율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하는 교원 양성방안 변화를 살펴보면서 그에 맞는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같은 상황을 전제로, 중고교의 교사가 되기 위한 현재 제도를 살펴보면, 사범대학에 가거나 일반대학에서 교직과정을 이수하는 방법, 교육대학원에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국사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사범대학에서 국사교육이나 역사교육을 전공하거나, 일반대학의 사학과나 국사학과에 간 뒤에 교직과정을 이수하면 됩니다. 단, 교육대학원의 경우 동일계열의 전공을 할 때에만 정교사 2급 자격증이 부여됩니다. 예컨대 대학에서 국사학과를 졸업했다면 국사교육 석사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대 교직과정을 마치거나 교육대학원 졸업자에게 부여해온 교사 자격은 크게 줄어드는 추세여서 사범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교사가 되기 위한 가장 좋은 경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해 교사자격증을 취득한다고 해서 바로 교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립학교의 경우 사립학교 재단이 정한 소정의 절차를 거쳐 교사로 임용되지만 채용 인원이 소수이며, 채용일정 예측이 사실상 어려울 뿐 아니라 상당 기간의 임시교사 경력을 요구하기도 해서 일반적으로는 공립학교 임용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임용시험은 전국 시도교육청 별로 치르는 데 경쟁률이 최고 수십대 일을 기록할 정도로 치열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만큼 최근에는 학부 1~2학년 때부터 계획적으로 임용시험 준비를 해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최근 10여년 사이 출산율이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학생 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로 인해 교원 선발인원이 크게 줄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교육부는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교사 임용을 줄일 가능성을 계속해서 내비치고 있습니다. 중등교사 자격증 취득자 가운데 임용자 비율도 꾸준히 줄어 2003년 25.8%에서 2006년엔 15.3%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의 연장선상에서 앞서 언급한 교대 통폐합이나 교육전문대학원 설립 논의 등이 촉발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의 교육방침이나 재정상황의 변화 등 여러 변수도 존재합니다만 현재의 출산율과 교육재정 규모를 봤을 때 1970~80년대 우리나라의 대중 교육이 보편화되던 시기만큼 교사를 예전처럼 대폭 증원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초등교사의 경우, 중고교 교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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