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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 눈뜬 학생, 무엇을 배우며 전망은?"
조진표ㆍ와이즈멘토 대표
Q: 인간의 마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중3 남학생입니다. 심리학을 공부하면, 독심술이나 혈액형 테스트 같은 것에 대해 잘 알 수 있나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배우게 되고, 진출할 수 있는 직업은 어떤 것이 있으며, 직업 전망은 어떨까요?
A: 예술이나 종교가 직관적이고 사회과학이 문화나 사회구조를 통한 관찰법인데 비해 심리학은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직접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심리학이 마음을 다루는 학문이기에 신비주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들이 있긴 하지만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다루는 데 역점을 둔다는 측면을 고려할 때 오해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심리학은 문과에서 가장 이과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는 학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교과 과정에서는 실험이나 통계 등 과학연구에 쓰이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곤 합니다.
심리학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연구, 교육, 사회봉사, 그리고 정책개발 등의 분야에 심리학자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대학에서도 심리학 연구가 활발한 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심리학 전공자들의 사회진출의 문이 넓은 편은 아니지만, 사회 발전에 따라 진출 경로도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심리학 진출 직업은 기초심리학을 전공한 경우와 응용심리학을 전공한 경우에 따라 진로에 차이가 있습니다. 기초심리학은 인간의 기초적 심리과정을 다루는 분야인데, 행동심리학, 생리심리학, 지각심리학, 인지심리학 등에 여기에 속합니다.
기초심리학을 전공한 경우에는 해당 심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심화 공부를 하고 심리학 연구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로 정부 출연 연구소, 기업 부설 및 민간 연구소, 대학 부설 연구소 등에서 일하기 때문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과정을 마쳐야 합니다.
응용심리학은 기본적인 심리 지식을 실제 인간의 문화에 적용시키는데 더욱 초점을 맞춥니다. 임상심리, 상담심리, 교육심리, 산업심리같은 교육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어떤 분야를 특화해 전공했는가에 따라 진출분야가 크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산업 및 심리학을 전공한 경우에는 기업경영 컨설팅업체, 기업교육 관련 업체, 기타 연구소 등에서 노사관계, 작업환경, 교육훈련, 리더십, 인사·선발 등과 관련된 연구, 자문, 컨설팅, 교육 등을 담당하게 됩니다. 임상심리학을 전공한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임상심리사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임상심리사는 심리적 장애가 있는 개인 또는 집단을 대상으로 심신의 건강증진을 돕는 전문가로 심리치료사라고도 하죠. 주로 대학, 병원, 진료소, 정신건강 관련 연구소, 정부기관, 법원, 학교, 사업체, 군대, 심리검사연구소 등에서 심리평가, 심리치료, 연구, 자문, 강의, 실험 등을 하며, 구체적으로 정신 및 행동장애, 청소년 비행, 약물중독, 결혼이나 가정에서의 적응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합니다.
최근 연쇄살인 범죄와 관련해 대중매체에 자주 나오는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profiler)이란 직업도 있습니다. 범죄를 저지르게 된 동기나 심리적인 상태, 정신장애, 성격장애, 행동장애 등을 분석하는 범죄심리분석관 역시 심리학적 지식을 기초로 하는 직업입니다.
그 외에도 심리학 전공자들은 교도직 공무원(교도소 소년원 등), 중ㆍ고교 상담교사, 시장 및 여론조사 전문가, 상담 전문가, 직업상담사, 마케팅 사무원 등 매우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합니다.
2009-04-08 한국일보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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