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반 움직이는 섬 을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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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예진 | 등록일 | 16.11.21 | 조회수 | 323 |
언제부터였는지 모르지만, 저 먼 바다 한가운데 움직이는 섬이 있다. 섬은 물길을 따라 조금씩 움직이면서 사람들이 드나들지 못하게 막는다. 다만 아주 가끔 스스로 물길을 열어 상처받은 아이들을 받아들일 뿐이다. 폭풍우 치던 어느 날 밤, ‘평화주의자’로 낙인찍혀 또래 아이들에게 시달리는 담이와 아버지의 폭력에 멍든 진규는 그 섬에 들어간다. 파도에 휩쓸려 바닷가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둘을 발견한 건, 이전에 움직이는 섬에 들어와 있던 아이들이었다. 섬 아이들 역시 마음속에 곪은 생채기를 하나씩 지니고 있다. 집을 나간 아버지 때문에 홀로 병든 할아버지를 모셔야 했던 지헌이, 친척 집에 얹혀살며 온갖 구박을 받는 민혜, 교도소에 들어간 아버지를 둔 처리, 자살하는 엄마와 함께 강물에 떨어졌다가 가까스로 살아난 수정이~ 그들은 금세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어울린다. 섬에는 정말 아이들밖에 없었다. 밤례 할머니가 양식을 몰래 가져다 줄 뿐, 그들 스스로 모든 생활을 꾸려가야 했다. 아이들은 노는 데 천재적인 소질을 발휘한다. 섬 곳곳을 탐험하고, 나무에 올라 둥지를 털고, 바닷가에서 수영하거나 낚시를 즐기고, 모닥불을 피우며 별을 헤아렸다. 숙소는 허름하고 먹을 것도 풍족하지 않았지만, 섬 밖 험한 세상에 견주면 천국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아이들은 알고 있었다, 이 행복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움직이는 섬에서 영원히 머물 수 없다. 상처가 아물면 다시 세상 속으로 가야 한다. 담이와 진규는 어느 순간 둘 사이에 미묘한 틈을 느낀다. 사실 담이는 움직이는 섬을 아주 갈급하지는 않았던 터라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았다. 진규는 달랐다. 움직이는 섬이 마음에 꼭 들었고, 무슨 일에건 열심히 참여했다. 대부분 아이들은 지헌이를 중심으로 계획에 맞춰 규칙적으로 움직였다. 최소한의 체계와 질서를 갖춰야 더 안전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지헌이의 논리는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몇몇 아이들은 지헌이가 세운 체계와 규칙을 거부했다. 자유를 찾아 들어온 움직이는 섬에서 또다시 얽매어 살기 싫다는 이유였다.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홀로 지내는 성빈이도 그랬다. 담이는 우연찮게 성빈이와 친해졌고, 성빈이로부터 섬의 변화에 대해 듣게 된다. 분명하지는 않지만, 섬에 뭔가 안 좋은 징후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성빈이는 섬을 둘러싼 비밀을 찾아 나섰고, 과거 이곳에 머물던 세 아이들이 써 놓은 공책을 찾는다. 낡은 공책에는 놀라운 내용이 적혀 있었다. 움직이는 섬에 영원히 머무르려는 계획이었다. 그들은 아이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반대편을 섬 밖으로 내몰았다. 그리고 마지막 계획을 성사시켜 섬을 통제하려고 했다. 여기저기 떨어져 나간 공책 마지막 계획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그 공책의 계획과 똑같은 일이 현재에도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누군가 과거 세 아이들이 실패했던 계획을 뒤이어 가려 한 것이다. 성빈과 담이는 그 범인을 찾아내어, 마지막 계획을 막으려 한다. 하지만 오히려 담이가 궁지에 몰리게 되고 섬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이때 진규는 담이를 몰아내는 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다. 드디어 담이가 섬을 떠나기로 한 날, 사라졌던 성빈이가 담이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베일 속에 가려진 범인을 향한 마지막 반격을 시작한다. 섬의 변화를 꾀한 사람은 누구일까? 마지막 계획은 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 담이는 누명을 벗고 다시 진규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움직이는 섬에는 누가 남고, 누가 나가게 될까?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고집이 많아 지고 사춘기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 아주 좋은 책인거 같고 친구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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