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김수경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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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수경 | 등록일 | 16.02.09 | 조회수 | 159 |
한 젊은이는 처음으로 항아리를 만들었다. 그래서 항아리의 모습은 못생겼다. 젊은이는 못생긴 항아리를 보기 싫었는지 마당가에 버렸다. 항아리는 자신이 쓰일데가 있다고 생각하고 어려운일이 있어도 참고 견뎌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항아리는 그냥 버려진 항아리일 뿐이었다. 어느 해 가을날 젊은이는 항아리의 모가지만 남겨두고 땅에 묻었다. 항아리는 그제야 자신이 소중한 것으로 쓰여진다고 생각했다. 항아리의 용도는 오줌독이었다. 항아리는 지금까지 자신이 참고 기다려 온것이 고작 오줌독이 되기 위한것이었나 싶어 눈물이 나왔다. 젊은이 뿐만 아니라 동네아이들까지 와서 오줌을 누고 갔다. 시간이 지나고 항아리를 굽던 곳에 사람들이 큰 절을 지었다. 절을 다 지은 사람들은 종각에 에밀레종보다 조금 작은 종을 달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종의 소리가 아니라 그냥 쇳소리라며 야단을 떨었다. 스님은 고민을 하다가 묻혀있는 항아리를 꺼내어 종 밑에 다시 묻혔다. 항아리를 종 밑에 묻고 종을 치자 종소리가 아주 맑고 고운 소리를 내었다. 항아리는 자신이 오줌독으로 버려져 있었지만 참고 견뎠기 때문에 아름다운 종소리를 내는 항아리가 됬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도 힘든일이 있어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참고 견딜수 있는 사람이 될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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