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친근한 제목. 아기돼지 삼형제. 읽은지 오래된 터라 마무리가 흐릿하게 기억나길래,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다시 한 번 아기돼지 삼형제를 읽어보았다. 부모님 곁을 떠나 아기돼지 삼 형제는 각자 다른 재료로 집을 지었고, 갑작스러운 늑대의 습격으로 인해 셋이 뭉쳐 늑대를 해치우는 내용이다. 첫째가 짚으로 집을 짓는 모습을 보았을 때에는 생각이 많이 짧다, 라고 느꼈으나 둘째가 나무로 집을 지었을 때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였다. 셋째와 같이 튼튼한 생각을 하지 못한 나는 둘 째와 비슷한가보다. 이 책에서는 이 돼지 세명에게는 다른 책과 달리 아무런 잘못이 없다, 그저 협동심과 생각의 깊이를 알려주는 듯한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늑대가 습격해 돼지의 입장으로서 매우 위험한 상황을 셋이 힘을 합쳐 이겨냈으며, 생각한 것이 달라 서로 다른 결과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늑대는 나름 살기 위해 한 짓이겠지만 여기에서는 난폭한 포식자로 보일 것같다. 나에게도 그런 시선으로 보였으며... 결론은 아마,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여러명과 함께 생활하면 위험한 상황도 다같이 해결할 수있는 것, 이라고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인 것같다. 딱히 막내가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누군가를 동경해 그 주인공처럼 지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대신 모두 자신 나름대로 힘을 합친 것이니 나는 혼자 생활하며 사람들을 피하기보다는 서로 배려하고 합쳐나가는 리더십 있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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