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3학년 황 재은
하루 종일 투둑 투둑
굵은 비가 내리던 날에
너는 갑작스레 나에게 찾아와
나의 커다란 선물이 되어 주었지.
거세게 내리는 비에
나의 온몸이 흠뻑 젖어 추위에 떨고 있을 땐
너는 나를 감싸주었고
요란하게 치는 천둥과 번개로
나는 정신이 혼미해져 있을 땐
너는 나의 곁에 묵묵히 있어주었고
비에 젖어 우산을 필 힘 조차 없었을 땐
너는 나의 우산이 되어 주었지.
끊임없이 내리던 비가 그치고
무심코 본 맑고 화창한 하늘에는 어여쁜 무지개가
우리를 환하게 반겨주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