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겨루기

때:아주 옛날

나오는 이들:해,바람,사람

해:(나오면서 팔을 쭉쭉 뻗으며 방글방글 웃는다.)

바람:(나오며) 해야 뭐 하니?

해:햇빛 만들어.

바랑:난 만들지 않아도 바람이 얼마든지 많아,난 힘 대장이야.

해:저리가,난 햇빛을 많이 만들어야 돼.

바람:넌 힘도 없구나.

해:없긴 왜 없니?
바람:얼마큼야?봐,봐.

해:이 만큼이잖아.(두 팔을 쫙 뻗는다.)

바람:피이,나랑 힘내기 할래?

해:싫어!
바람:왜 싫어?

해:하고 싶지 않아.

바람:질까봐 겁나지?

해:아냐!
바람:난 너한테 이길 수 있다. 꽝꽝!

해:나도 너한테 이길수 있어.

바람:시합하자.

해:그래,시합하자.

바람:뭘로 할까?

해:음, 아 저기 사람이 지나간다.

바람:저 사람의 옷을 벗기자.

해:그래,좋아!

바람:내가 먼저 할 테다.

(외투를 입은 사람이 걸어 나온다.)

(바람, 사람의 뒤를 따라 간다.)

바람:해야,지금부터 내 힘을 잘 봐. 후우~(바람을 세게 분다.)

사람:아이고,추워.왜이렇게 바람이 불지?(외투를 꽉 껴안는다.)

바람:어?왜 외투가 안 벗겨지지? 다시 한번,후우~!(바람을 더 세게 분다.)

사람:왜이렇게 바람이 불까?아까는 안 불었는데...(외투를 더 꽉 껴안는다.)

해:바람아,그렇게 무턱대고 바람만 불면 사람이 외투를 더 꽉 껴안아 절대 벗길 수 없어.

바람:그럼,이번엔 네 차례니까 너가 한번 벗겨봐.(콧방귀를 뀌며 말한다.)

해:바람아,잘봐.(햇빛들을 사람쪽으로 쏜다.)

사람:엥?아깐 바람이 불었다가 지금은 햇빛이 오네...오늘은 참 이상한 날씨야.

          이젠 더우니까 외투를 벗어야겠다.(외투를 벗는다.)

해:바람아.어때?내가 이겼지?

바람:(놀란 표정으로)......그래,네가 이겼어.바람만 분다고 외투가 날아가는게 아니었어.

          해야,내가 아까 널 무시한것 사과할게.그리고 덕분에 좋은것을 배웠어.고마워.

해:아냐.그래도 너의 힘도 무척 셌어.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바람:(기분좋은 표정으로)그래,친하게 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