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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다섯 잎 다섯 손가락의 행복(D.I.E) 교과 연구회 활동 학생 게시판입니다.

에듀코어 (교육연극반)의 혹부리 영감 각색 극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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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화 등록일 12.10.09 조회수 215
 

혹부리 영감 극본


                                                         교육연극반 각색


어두컴컴한 산림 속에 푸른 옷 입은 도깨비들이 여덟인지 아홉인지 늘어앉았고 한가운데 나무 뿌리에는 도깨비 괴수가 걸터앉아 있다. 후루룩후루룩 새 소리가 들리면서 개막.

도깨비들이 손바닥을 치면서 노래를 부른다.


(노래)

 도깨비1: 아아, 밤낮 그 소리뿐이냐? 이 애들아 너희는 다른 소리는 조금도 모르느냐.

          몇 십 년 두고 그 소리만 하니 무슨 재미가 있니?

 도깨비2:몰라요. 다른 것을 알아야 하지요.

 도깨비1:이 중에 누구든지 못 듣던 소리를 하나 해 보려무나 그다지 잘 하지 못하더라도 괜찮으니…….

 도깨비들: 어 - 이

 도깨비1:어이 한 게 누구냐? 안단 말이냐?

 도깨비들:어 - 이

 도깨비1:모른단 말이냐?

 도깨비들:어 - 이

 도깨비1:무슨 어 - 이냐. 안단 말이냐, 모른단 말이냐.

 도깨비2:몰라요. 우리 중에 누가 하나라도 배웠어야 알지요.

 도깨비1:아 - 아 이렇게 좋은 날을 그냥 심심하게 지낸단 말이냐? 사람들이란 놈들은 별별 재미있는 노래를 다 부르더구먼. 사람들이 하는 노래의 단 하나라도 할 줄 알면 좀 좋은가….

도깨비3:  그렇게 심심하면 내가 하나 하지요.(하고 벌떡 일어서서 한가운데로 나선다.)

도깨비1: 네가 언제 소리를 배웠니?

도깨비3: 앗다 들어나 보려무나(하고 아까 여럿이 합창하던 것을 다시 부른다. 그 노래가 끝나니까 일동이 허리가 끊어지게 웃는다. 노래하던 도깨비는 부끄러운 듯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돌아 앉는다.)

 도깨비1:그것 잘 한다. 실컷하는 것을 새롭게 잘 하는 체 - 하고…….

     아이구~ 아무도 소리 하나 하는 사람없이 이렇게 좋은 밤을 그냥 보낸단 말이냐.

     불이나 더 피워라 활활 자꾸 피워라

도깨비2:  어 - 이(하고 돌아서면서) 누구 가서 나무 가져오게.

도깨비4: 내가 가져옵세. (하고 벌떡 일어나서 가다가)  

도깨비4: 야 야이 (소리를 질러 일동은 깜짝 놀라 그쪽을 향한다.)  

도깨비1: 무어냐

도깨비4: 저기 무엇이 있어요. ( 손으로 나무를 가르킨다)

도깨비들: ( 모두가 한 목소리로) 무엇이 있어?!

      ( 벌떡벌떡 일어서서 그 편을 향하여 한두 걸음씩 나선다.)

도깨비1: 있는 게 무어냐?

            (도깨비 모두 큰 나무를 보고 기웃기웃)

    (드디어 도깨비2가 노목으로 가서 노인(나무장사)한 사람을 잡아끌고  나온다.)

 (노인은 바들바들 떤다. 그리고 그 뺨에는 큰 혹이 하나 달렸다.)

 (노인을 끌어다 무대 중앙에 앉히고)

도깨비2:이 엉큼 대담한 놈아, 이 밤중에 여기 와 숨어서 우리들의 잔치하는 것을 엿보아?

 이까짓 놈 그냥 잡아 찢어버리자. (노인은 깜짝깜짝 놀랜다.)

도깨비3:  그럴 것 없이 이놈의 콧뿌리를 잡아늘여서 저 나뭇가지에다 칭칭 감아놓자.

혹부리영감:그 그 그저 잠깐만 참아 주십시오. (하고 절을 자꾸 한다.)

 도깨비4:왜 이곳에 와서 무엇을 했더란 말이냐?

 (고개를 자꾸 숙이면서)

 혹부리영감:네 네네 그 저 나 나나쁜 맘으로 엿본 것은 아니올시다. 너무 재미있기에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깨비1:암만 그따위 소리를 하여도 소용없다. 인간 세상에 사는 사람 놈이 우리들의 잔치하는 것을  엿보다니…

 도깨비4:아아 알았다. 이놈이 분명히 우리의 보물을 도적하러 왔다.

 혹부리영감: 처 처 천만에…

 도깨비2:에이 이 흉칙한 놈아. (하고 발로 차서 넘어뜨린다.)

혹부리영감: 사 살려주십시오. 다시는….

 도깨비3:야야, 그리 몹시 다루지 말아.(하고 한 걸음 나선다. 일동은 한 걸음 물러서고… 도깨비3만 다시 나서서)

 도깨비3:어찌 할까요?

 도깨비1:아니, 어째서 이 밤중에 여기를 왔는가 그것을 물어보아라.

 도깨비3:야이 이놈아. 네 놈은 어째서 무슨 일로 이 깊은 밤중에 여기를 왔느냐. 그 말을         하여라.

혹부리영감:  네 네- 저-

도깨비3: 얼른얼른 말해.

혹부리영감: (굽실굽실하면서) 네, 말씀하겠습니다. 저는 이 산 밑에 살면서 나무나 해다 팔아먹고 사는 사람  이올시다. 그런데 오늘은 비를 만나서….(목소리가 점점 작아져서 들리지 않는다.)

 도깨비3: (귀와 몸을 기울이고) 응 응응응? 응응, 응- 어 알았다. 에-

          (하면서 괴수를 향하고) 제가 말씀하겠습니다. 이 늙은 것은 나무장사인데 오늘은 비가 쏟아져서 돌아가지 못하고 저 노목 밑에서 자고 있었답니다. (하고 다시 노인을 보고) 그렇지?

혹부리영감: (고개를 끄덕이면서) 네- 네-

도깨비1: 그러면 시킬 것이 있으니, 우리는 오늘 잔치에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없어서 심심해 하던 터이다. 무슨 노래이든지 좋은 노래를 들려주면 여기까지 온 죄는 용서해 줄 터이니 어떤가?

혹부리영감: 네 네 그러면 용서해 주십니까? 고맙습니다.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도깨비3: 야, 야, 노래를 불러야지 용서를 한단 말이야.

혹부리영감: 네네- 부르겠습니다. 부르고 말고요. 용서만 해 주시면 무슨 노래든지 부르겠습니다.

도깨비1: 어서, 좋은 노래를 하여라.

도깨비3: 어서 해라 어서 해-

 도깨비1:너희는 잠자코들 있거라.

 도깨비들:아-이 ( 모두 앉는다. 괴수도 다시 걸터앉으면서)

 도깨비1:자 아 어서 하나 불러라.

혹부리영감: 네 네- (하고 굽실굽실하면서 일어서서 이삼 보 나서서)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덩실덩실 춘다. 똑같이 일동은 손뼉을 치며 좋아한다.)


 도깨비1:아아 잘했다. 잘했다. 자아 옛다 상을 받아라.

  (하고 보물을 던져준다. 노인은 받는다.)

  도깨비1:오래간만에 좋은 노래를 들어서 마음이 상쾌하다. 어떠냐 너희들도 재미가 있었지?

  도깨비들:어-이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도깨비1:이왕이면 하나만 더 들려주려무나.

 도깨비2:그래 그래 하나만 더 해라.

 혹부리영감: 네 ! 네 잘 알았습니다, 또 한 곡조 부르지요.

           (이때 노인이 일어서는데 먼데서 첫 닭 우는 소리가 들려온다.

           ( 일동은 벌떡벌떡 일어선다.)

 도깨비2:아-아 틀렸다. 벌써 닭이 운다. (섭섭해하면서 머리를 긁는다.)

 에에 하나만 더 들었으면 좋을 것을 에에-

 도깨비3:닭이 벌써 울었으니 우리는 오늘은 더 놀 수는 없고 어떻게 우리도 그 노래를 부를 줄 알겠으면 좋겠다만은…

 도깨비3:좋은 수가 있습니다.

도깨비1: 좋은 수란 게 무슨 수가 있단 말이냐?

도깨비3: 이 늙은이의 노래는 이 뺨에 달린 노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랍니다. 그러니 그 노래 주머니를 보물을 주고 빼앗아두면 그 주머니에서 무슨 노래든지 자꾸 나올 것입니다. (노인은 두 눈을 크게 뜨고 두 손으로 혹을 만진다.)

도깨비1: 허허- 그것 생각 잘 하였다. 그럼 어서 속히 저 노래 주머니와 보물을 바꾸게 하여라.

도깨비들: 어-이 (하고 우-하고 달려든다.)

 혹부리영감: 아니올시다. 이것은 노래 주머니가 아니라 혹이올시다. 소리는 목구멍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도깨비1: 허허, 내가 뻔히 아는데, 아니라고 속이면 될 말인가

혹부리영감: 아니올시다. 정말 혹이란 것이올시다.

도깨비3: 앗다, 그렇게 속일 것 무엇 있나? 그까짓 노래는 자네는 다 외는 것이니 그 주머니야 못 바꿀 것이 무엇 있나? 그러지 말고 얼른 내어 놓게. 보물은 얼마든지 줄 것이니.

 싫다면 될 말인가. 큰일나려구 그러지.

           (한 놈은 벌써 무거운 보물 궤짝을 갖다가 노인 앞에 놓는다.)

혹부리영감: 여러분이 그렇게까지 하시면 내가 바꾼다고 하더래도 이것은 떼어내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억지로 떼려도 안 됩니다.

도깨비2: 그것은 염려 말게. 아프지도 않고 자국도 없이 우리가 감쪽같이 떼어낼 터이니- (하고 와락와락  달려들어 삥 둘러싸고 덤비더니 혹을 떼어낸다. 노인은 보물 궤짝 위에 쓰러져 잠이들고 닭이 또 한 번 운다.)

도깨비1: 아아 닭이 또 운다. 얼른 하여라.

도깨비3: 자아 인제는 노래 주머니를 얻었으니까 무슨 노래든지 마음대로 듣게 되었습니다.

도깨비4: 어디 어디 그 노래 주머니라는 것을 좀 보자. (도깨비1에게 혹을 전해주자 도깨비1는 받아들고 들여다보다가)

도깨비1: 자아- 이 주머니만 있으면 아무 때라도 심심치 않게 되었다. 자아! 인제는 닭이 또 울기 전에  어서 돌아가자. (하고 앞에 서서 간다.)

도깨비들: 어-이 (하고 뒤를 따라 오른쪽으로 들어간다. 세 번째의 닭 소리가 이번에는 크게 들리고 멀고 먼 종 소리가 들려오면서 무대가 닫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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