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리반 모둠 활동은 시끄럽다. 모둠 점수를 받지 못하면 늘 남의 탓을 하는 우리반 아이들...

  활동을 할 땐 모둠 점수를 받기 위해 열심히 하니 보기 좋지만 모둠 점수를 받지 못하게 되면 남의 탓을 하느라고 시끄러워지는 아이들 때문에 그동안 모아왔던 모둠 점수를 떼이는 아동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그렇게 남 탓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자기 활동은 안 하지 않고 발만 동동 구르면서 꿋꿋이 열심히 하고 있는 아동들을 행동이 조금 느리다고 소리지르기 일쑤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 우리 반을 걱정하다보면 모둠 점수를 없앨까..하는 고민에까지 이르게 된다. 책임을 다하는 행동이 아니라 경쟁만을 유도한다면 없애도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지만 다음날 활발히 수업에 참여하고 모둠 점수 1점을 받기 위해 도와주고 협력하는 다수의 아이들을 보면 고민이 쑥 들어간다. 이러길 삼주일째...  오늘 서준호 선생님의 마음흔들기 블로그의 책임감 도덕수업을 보고 고민이 탁 풀려버렸다. 책임감과 배려심을 길러주면 되는구나.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만 하지 말고 진작에 찾아봤어야 하는데 하며 무릎을 탁! 쳤다. 

  따뜻한 마음을 길러 주기 위한 짧은 몰입 활동들이 대본을 주지 않아도 되는 drama가 되어 교육활동에 자연스럽게 접목되는 걸  보고 느끼면서 그보다 작은 우리1학년 꼬마들에게 어떻게 도입하여야 하는지 하나의 또 고민거리를 남겨 주었지만 하나의 교육방향을 제시해 준 큰 감동이었다.

오늘은 금요일...

주말동안 고민해서 다음주는 "괜찮아. 다음에 잘하자!"라고 말하는 drama를 만들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