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산의 틀니소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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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희선 | 등록일 | 15.12.06 | 조회수 | 23 |
도깨비산에서 사는 산신령님은 자신의 틀니가 사라지자 크게 분노했다. 그래서 산신령은 도깨비 산에 사는 동물과 도깨비들을 모조리 불러 모았다. 산신령님이 이렇게 도깨비들과 동물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어떤 녀석이 내 틀니를 훔쳐 갔느냥? 당장 나오지 않으면 모두 혼내 주겠당!" 산신령님이 호령하자 모두들 벌벌 떨었다. 그때 토끼가 달려와 말했다. "어젯밤에 잠이 안 와서 달구경을 나왔다가 산신령님 집 쪽에서 누가 오는 걸 봤습니다. 다른 건 못봤지만 머리에 뿔이 달려 있는 걸 봤습니다." 산신령님이 말했다. "호, 그랭? 그럼 뿔이 있는 것만 남고 모두 물러가거랑!" 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노루, 부엉이, 새가 왔다 가서 산신령님께 말씀 드리고 난 후, 옷에 줄무늬가 있는 도깨비들만 남았다. 그래서 세 뿔 도깨비가 앞으로 나와 용서를 빌었다. 세 뿔 도깨비가 어떻게 일이 일어났는지 이야기 했다. 세뿔 도깨비는 마고 할미가 시켰다고 얘기 했다. 그래서 산신령님이 마고 할미를 찾으러 갔다. 산신령님은 마고 할미네 집에 놀러가 본 적이 있어서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산신령님은 마고 할미네로 들어갔다. 산신령님이 말했다. "이 못된 마고 할미양!!!당장 내 틀니를 내놓아랑!!!"이라고 했다. 그런데 마고 할미는 틀니를 돌려주지 않고 요술을 부려 자신을 열 명으로 만들었다. 마고 할미가 말했다. "진짜 나를 찾아 내면 틀니를 돌려주지." 화가 난 산신령님은 열 명의 마고 할미를 요리조리 살펴 봤다. 한참 뒤, 산신령님은 무릎을 탁 쳤다. "찾았당! 이 고얀 할미양!"이라고 했다. 진짜 마고 할미는 비녀를 하나만 꽂고 있었다. 산신령님은 마고 할미에게 어서 틀니를 돌려 달라고 소리쳤다. 마고 할미도 틀니를 같이 쓰면 좀 어떠냐고 소리 쳤다. 둘은 날이 저물도록 티격태격 입씨름을 했다. 그 뒤, 산신령님은 마고 할미와 틀니를 같이 썼을까 안 썼을까 궁금하다. 그리고 나는 마고 할미처럼 누구의 물건을 훔치면 안 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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