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쟁이 두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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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임정훈 | 등록일 | 09.08.26 | 조회수 | 89 |
옛날에 산골에 돌쇠라는 착한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돌쇠는 친구 두 사람과 함께 산삼을 캐러 갔다. 산삼은 낮은 산에 없고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높은 산에 가야 캘 수 있었다. 그래서 세 사람은 깊은 산 속까지 가서 길을 헤매다가 낭떠러지가 있어서 그 아 래를 봤더니 산삼이 아주 많았다. 하지만 그 낭떠러지가 너무 가파라서 내려가지 못했는데 돌쇠는 두 사람이 위에 서 줄을 잡고 한 사람이 바구니를 타고 산삼을 올리고 마지막에 한 사람이 올라 가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바구니에 줄을 매달고 돌쇠가 내려가서 몇 번을 계속 해서 산삼을 모두 끌어올렸다. 마지막에 돌쇠가 올라가야 하는데 친구들은 모두 갔었다. 돌쇠는 소나무 아래에서 앉아 있는데 배가 고파서 산삼을 캐지 않은 것 조금을 먹었다. 돌쇠는 이렇게 몇일이 지났다. 어느 날 바위 꼭대기를 바라보던 돌쇠는 깜짝 놀랐다. 아주 큰 소리를 내면서 이무기 한 마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돌쇠는 이무기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굶어서 죽는 것보다 고통 없이 죽는 것이라 고 생각하고 이무기가 내려오기 기다렸다. 이무기가 돌쇠를 해치지 않고 꼬리를 돌쇠 앞에 놓고 흔들면서 바구니로 산삼을 올리던 바위 벽에 머리를 기댄 채 가만히 있었다. 돌쇠는 이무기의 등에 탔는데 이무기가 절벽을 올라가서 돌쇠를 구해줬다. 돌쇠는 이무기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고맙다고 절을 했다. 돌쇠가 뒤를 돌아보니까 돌쇠의 두 친구가 큰 나무 아래 기대서 앉아 있었다. 돌쇠는 너무 기뻐서 두 친구를 흔들었더니 두 친구는 죽은 것이었다. 두 친구는 오래 전에 죽은 것 같았다. 그런데 두 친구가 도망칠 때 가지고 온 산삼이 조금도 썩지 않았다. 돌쇠는 산삼을 가지고 마을로 내려가서 두 친구의 집을 찾아가서 친구들의 가족 들에게 친구들이 어떤 병에 걸려서 구토를 해서 죽었다고 했다. 그리고 두 친구 때문에 겪은 불행한 일들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돌쇠는 산삼을 먹고 아흔 살이 넘게 살았다. 돌쇠가 하루는 자식들을 불러 놓고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하면서 간직하고 있던 두 친구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그리고 며칠 후 돌쇠는 죽었다. 나도 이렇게 돌쇠처럼 착한 사람이 되어서 이렇게 행복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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