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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탐방: 서강대학교 준비 이렇게 하세요.
작성자 조정자 등록일 15.11.23 조회수 201

Q. 서강대학교가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 이것만큼은 꼭 준비해라!

자신의 컨셉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거창한 의미의 스펙, 서강대에서는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늘 고민하면서 이에 대한 준비를 교내 활동을 통해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풀어간 학생이 서강이 원하는 인재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본인이 교내에서 자연스럽게 해 온 활동들을 잘 표현하지 못합니다. 고교 생활동안 본인이 했던 활동을 차근차근 기록해 둔다면 자기소개서를 쓸 때, 서류를 준비할 때뿐만 아니라 대학 진학 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논술 전형, 논술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논술 전형에서는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지 않고, 등급별 점수환산표에 따라 정량평가 되는데, 등급간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비교과영역 또한 출결, 봉사활동이 정해진 기준만 충족하면 만점처리되지요. 이는 즉, 논술시험이 중요한 요소라는 것입니다. 인문계열 논술은 주어진 시간에 자신의 논리를 풀어내는 시험입니다.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시문보다 먼저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지요. 문제를 분석하지 않고 제시문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풀어내는 답안지는 아무리 어휘력과 문장구성력이 훌륭해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들 때 어려운 것, 남이 잘 모르는 것을 생각하려고 하기보다는 교과 과정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떠올리는 것이 정해진 시간에 맞춰 글을 쓸 수 있는 하나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겠지요. 자연계열 논술은 과학이 아닌 수리 논술로 출제될 예정입니다. 인문계열과 마찬가지로 제시문 속 수리 모형 및 키워드를 찾아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따라서 귀납법, 등식 이용 등 수리적 증명방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겠지요. 혹시 답이 틀렸다 할지라도, 답을 이끌어내는 과정도 평가된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Q. 자기추천전형 합격 사례 가운데 인상적이었던 학생을 소개해 주세요.

인문계열에 지원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교과성적은 1학년 1학기부터 2학년 1학기까지 하락세였다가, 2학년 2학기부터 꾸준히 오름세였죠. 역사에 관심이 많아 박물관 및 유적지 탐사 등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진행했고, 역사 동아리, 독도사랑 동아리, 사이버외교사절단 등에서 활발히 활동한 학생이었습니다. 관심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저희에게 보여준 것이지요. 추천서에는, 학생이 입학 무렵부터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역사와 관련된 일이라면 언제나 제일 먼저 눈에 띄는 학생이었고, 독도사랑동아리 회장을 맡아 추진력 있게 활동을 이끌어가는 주도적인 학생이라고 쓰여 있었죠. 이 학생의 경우 관심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그 관심을 실천으로 확대하는 적극성이 높이 평가되었습니다.

Q.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첫째, 제출서류를 숙지하십시오. 면접관은 면접을 통해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 등과 같은 제출 서류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즉, 면접 질문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므로 지원자는 면접 전에 본인이 제출한 서류에 대해 완벽하게 숙지해야겠지요. 둘째, 자신감있는 대답과 말투는 면접관에게 긍정적인 인상과 신뢰를 심어줍니다. 평소에도 큰 소리로 자신감 있게 발표하는 훈련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셋째, 진솔한 답변입니다. 꾸며서 한 대답은 평가전문가인 면접관의 눈에 금방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솔직하고 진솔하게 자신을 표현해 진정성을 드러내십시오. 작은 팁을 드리자면, 지원 전공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 본인의 학업이나 비교과 경험(성취, 좌절, 고민)을 통해 배운 것,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한가지, 자신의 궁극적인 꿈이 자주 묻는 면접 질문으로 꼽혔습니다.

Q. 미래의 서강대학교 14, 15학번이 될 중·고등학생들에게 당부의 한마디와 응원 부탁 드립니다.

서강은 여러분을 다양한 영역이 두루 겸비된 균형적인 인간으로 성장시킬 준비가 된 대학입니다. 지성, 감성, 인성을 겸비한 리더로 성장할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치열하고 꾸준하게 공부하시고, 서강대학교에 성실하고 진솔한 자신을 보여주십시오.

억지로 꾸민 화려함보다는 내실 있는 알맹이가 더 빛난다는 것을,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땀과 노력이 곧 단단한 알맹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2014학년도 입시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14년 봄에, 아름다운 서강 캠퍼스에서 뵙겠습니다.

 

서강대학교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들과 함께 한 타임머신 인터뷰

 

준재의 3년

준재의 결정적 순간나는 고2 때까지도 전공이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어. 그 때 담임선생님께서 신문방송학과를 추천해 주셨어. 학교에 오는 신문을 매일 읽으면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걸 아셨고, 그 때마다 비판적인 시각이 돋보인다는 것 같다면서 말이야. 하루는 내가 언론분야 전공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안 친구가 EBS <지식채널e> 이라는 프로그램에 ‘프로퍼블리카’(Pro Publica)라는 주제가 나왔었다고 이야기해 주었어. 기업들의 광고를 받지 않고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독립언론사에 대한 이야기였지. 친구의 지나가는 듯한 한 마디가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하면서 큰 도움이 되었어. 단순히 PD나 기자를 지망하는 다른 지원자들 속에서 비영리 독립 언론사에 대한 나의 이야기가 빛을 발했던 것 같아.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선생님의 조언과 친구의 한 마디가 나의 진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이 들어.

서희를 움직인 한 마디
문과 학생들은 대부분 취업에 유리한 경영학이나 경제학을 선호하는 게 보통이야.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어. 하지만 사실, 내가 좋아하는 건 글을 쓰는 것이었지. 어릴 때부터 나를 매주 도서관에 데리고 가셨던 어머니 덕분에 책을 좋아했고, 어렴풋이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막상 진로를 결정할 땐 고민이 되었어. 현실적인 문제들이 떠올랐지. ‘좋은 직장에 갈 수 있을까?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그런 생각이 슬그머니 들기 시작하더라고. 그때 선생님의 한 마디에 정신이 번쩍 났어. 앞으로 80년은 더 살텐데, 남들이 좋다는 직업, 돈을 많이 버는 직업보다는 네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말씀이었지.
나는 최종적으로 인문학부에 입학했어. 국문학을 전공해 소설을 쓰고 싶다는 나의 어릴적 꿈을 이어가기로 한 거야. 분위기에 휩쓸려 뚜렷한 목적 없이 남들이 하는 대로 내 진로를 결정했다면 크게 후회했을 거라 생각해.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있는 지금, 난 정말 행복해.
서희의 영화
후배님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는 바로 피터 위어 감독의 <죽은 시인의 사회>야. ‘카르페 디엠’이라는 말. 한번씩은 다 들어봤지? ‘현재를 잡아라’라는 의미야. 대학과 좋은 직장이라는 미래를 위해서 단 한번 뿐인 학창시절을 포기해야 하는 내 자신이, 영화 속 학생들과 너무 닮아 보였어. 바로 이 순간이 무엇보다 확실하고 중요한 순간임을 강조하는 ‘카르페 디엠’이라는 메시지가 그래서 더욱 크게 와 닿았던 것 같아.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친구들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해. 힘든 10대를 헤쳐나가는데 큰 힘이 될 거야. 이 영화는 내가 국어국문학도의 꿈을 꾸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도 했어.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너 또한 한편의 시가 된다는 것’이라는 영화 속 대사를 들었을 때의 전율을 잊을 수가 없어. 언젠가는 나도 누군가의 마음을 울리는 작품을 쓸 수 있겠지?
민영이의 숨은 노력
나는 과학중점고등학교를 다녔어. 과학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모여서 토론을 하고 같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거야. 그런데 그 중에는 이미 선행학습을 마친 친구들이 있었어. 이제 막 고1이 되었는데 생소한 단어가 친구들의 입에서 계속 나오더라고. 기가 죽었지만 나는 그때마다 내가 모르는 단어를 다 써서 집에 돌아온 후 인터넷에서 하나씩 단어를 검색하며 혼자 공부하기 시작했어. 나중에는 나도 비슷한 지식이 쌓이게 되고 더 효과적으로 내용이 정리되었지.
이렇게 스스로 뭔가를 하는 내 성격은 부모님 영향이 큰 것 같아. 부모님은 나를 독립적으로 키우셨어. 배우고 싶은 게 있으면 직접 찾아보고 스스로 결정하라고 가르치셨지. 공부도, 입시도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하라고 해서 되는 건 아닌 것 같아. 환경 탓을 할 필요도 없고. 무엇보다 하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민영이의 친구
공학이었던 우리 학교는 이과생이 120여명 정도였고 여학생은 30명 남짓이었어. 수학에 강한 남학생들이 많을 수밖에 없었지. 외로운 이과 여고생의 비애를 느끼며 혼자서 공부할 땐 가끔 막막해질 때도 있었어.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와 씨름하다가 결심했지. 수학 고수 남학생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기로 말이야. 수학을 잘 하는 학생들의 특징은 문제를 낸 출제자의 의도를 먼저 파악한 뒤 풀이에 들어가는 거였어. 또 같은 문제를 풀더라도 과정이 더 간결하더라고. 그들을 지켜보며 터득한 나의 비법은 공식을 외울 때 그냥 줄줄 외는 게 아니라, 그 공식이 성립된 원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거야. 이렇게 하다 보면 나중에 수리 논술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기본 실력이 느는 걸 느낄 수 있더라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일 강조하고 싶은 건, 내가 수학에 쏟아 부은 노력 그 자체야. 수학수업시간에 단 한번도 졸지 않았어. 따로 공부할 시간을 내려고 하지 말고 수업시간에 끝낸다는 생각으로 집중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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