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위한다면 부모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부모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며 자란 아이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그렇게 살아가게 된다. 부모들의 행복한 삶을 방해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첫째, 생각과 판단이다. 생각과 판단은 사실과 다르다. “철수가 오늘 9시10분에 교실에 들어왔다”는 사실이며 “철수는 게으르다”는 생각이며 판단이다. 시험 기간에 공부하지 않는 자녀의 행동은 분명한 사실이고, 이게 부모를 화나게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를 화나게 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자 판단이다.
자녀가 시험을 2주 남겨두고 게임을 하고 있다고 하자. 대부분의 부모는 답답하고 화가 난다. 하지만 시험 때 게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완전히 내려놓고 순수하게 아이를 바라보자. 순진하게 게임에 몰두하는 천진난만한 아이만 보이게 될 것이다. 그렇다. 우리에게는 어떤 생각이 있다. 그 생각은 나의 자녀가 시험 때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여기서 사실은 실제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은 어떠한가?
세상의 모든 초중고생들은 시험을 2주 앞두고는 시험공부에만 전념하는가? 전념하기 원하는 학부모와 그런 소수의 아이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도 많다. 이게 사실에 더 가깝지 않을까? 아이들은 공부에만 전념하진 않는다. 이것이 현실이다. 공부에만 전념했으면 하는 바람을 부모는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정말로 우리의 생각대로 바람대로 세상이 돌아간다면 이 세상은 무서운 세상이 된다. 내 앞의 차선을 새치기한 차량보고 “펑크나 나라” 하면 펑크가 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옆집 사람에게 “다리나 부러져라” 하면 부러진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화는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일어나는 일상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다. 우리는 진리가 아닌 어떤 생각에 사로잡혀 그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화가 나고 슬퍼지고 우울해진다. 그래서 부모는 사실과 판단을 구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자녀가 시험을 2주 앞두고 게임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럴 수도 있다’라는 놀라운 자각이 부모에게 첫 번째로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것이 훨씬 더 사실에(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
둘째로 부모들의 행복한 삶을 방해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그것은 감정이다. 우리의 이성과 자각을 넘어서는 감정이 우리의 삶을 화, 분노, 슬픔과 우울로 이끈다. 이 감정을 처리하는 기술이 부모에게 꼭 필요하다. 아니 모든 현대인에게, 직장인에게, 리더에게 꼭 필요하다.
사실과 판단을 구별하는 훈련이 되면 다음엔 꼭 필요한 게 감정을 처리하는 기술이다. 왜냐하면 자각한다고 해도 감정이 이성을 흩트리기 때문이다. 화와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명상코칭을 소개한다. 먼저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한다. 집중하면서 지금 여기서 느끼는 부정적 감정을 느껴본다. 최고 10점에서 1점으로 체크해본다. 그리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천천히 스캐닝 하듯 위에서 아래로, 이 감정으로 인해 느껴지는 약하지만 고통이 느껴지는 지점(통점)을 찾는다. 보통은 목, 가슴, 배, 아랫배 중에서 나타나지만 전혀 엉뚱한 곳이어도 상관없다. 찾은 뒤에는 그 통점에 집중해서 부정적 감정을 외면하지 말고 느껴서 소모시킨다. 마치 배터리를 방전시키듯 모두 소모시키면서 점수를 체크해본다. 이 두 가지를 3개월만 훈련하면 적어도 90% 이상의 스트레스는 처리된다. 믿고 해보라. 믿음은 태산을 움직인다.
한국학습코치협회 대표·KLC공부습관트레이닝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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