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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자녀를 춤추게 한다
작성자 양재숙 등록일 12.04.23 조회수 261

꼴찌 아들 우등생으로 만든 엄마표 공부법

사람들과 어울려 삶을 살아가면서 남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으며 살고 싶은가?

생각건대 아마 자신이 지금껏 해온 일에 대하여 칭찬을 듣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클 것이다.

아이든 성인이든 그 누구라도 남에게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남들의 반응에 인생을 걸기도 한다.

“우리 아이 칭찬해주세요”
이웃·친척들에게 부탁해야

그중 자녀교육에 있어서 칭찬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에도 나와 있듯이 자녀에게 칭찬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엄마표 공부란, 아이에게 공부를 잘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적 학습을 완성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다. 지난날 바로 그 엄마표 공부의 목적을 이루었던 아들이 스스로 자기주도적 공부를 완성할 수 있도록 많은 힘이 되고 계기가 되었던 방법이 있어 소개할까 한다. 어린 아들이 동기부여를 통해 공부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기 시작하여 성적이 조금씩 오를 무렵, 옆에서 지켜보던 나는 아들이 흥미를 잃어버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방법을 고민한 끝에, ‘칭찬 릴레이’를 시작했다. 그것은 말 그대로 칭찬 릴레이로, 먼저 할머니, 이모, 삼촌 등 가까운 친지분들께 달라진 아들의 모습을 이야기하며, 직접 전화를 걸어 칭찬해 주기를 권했다. 또 이어서 동네이웃, 교회 등 아는 분들께도 아들의 최근 상황을 이야기하고 칭찬을 부탁드렸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 ‘칭찬 부탁’이 지나친 아이 자랑으로 바뀌면 오해를 불러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우리 엄마들의 지혜가 필요하다. 때로는 목적을 밝혀두는 것도 현명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렇게 모든 분들께 칭찬 릴레이를 부탁하는 것을 아이가 모르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들의 경우,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서, 혹은 길을 가다 아이와 마주칠 때마다 “너 열심히 공부한다며! 정말 대단하다 훌륭해” 하며 진심으로 칭찬을 해줬다. 아들은 오다가다 듣는 그 칭찬들에 너무나 기분 좋아하고, 변화된 삶에 기뻐하면서 마치 날개를 단 듯이 더욱 공부에 열중했고, 중학교 때는 눈이 충혈되도록 스스로 공부에 집중했다. 이 과정을 지켜보며 깨달은 것이 있다.

정말 칭찬은 아이를 춤추게 하는구나! 공부의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구나!

주위분들의 칭찬 릴레이 덕분에 아들이 공부를 왜 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깨달았다는 것은 어느 날 아들이 하는 이야기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엄마 내가 공부를 바닥도 쳐보고 1등도 해보니까, 역시 잘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해서 존재감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부모로서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안도의 마음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그리 어려운 방법이 아니지만, 우리 엄마들은 자녀들에게 칭찬하는 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칭찬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꼭 공부 분야가 아니라도, 내 자녀가 아니더라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장점이 있다면 부각시켜 칭찬을 아끼지 말자.

글을 쓰고 있는데, 딸이 신문을 보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중학생이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했고, 카이스트 학생이 앞날을 불안해하다 자살했다는 소식이다. 요즘 끊임없이 들려오는 정말 안타까운 소식들이다. 애지중지 키우신 부모님들의 심정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많이 아프고 눈물이 났다.

우리 자녀들에게 불안감 없는, 여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이럴 때일수록 칭찬과 격려로 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여기에서 중심이 되는 우리 부모님들이 많은 변화와 함께 자녀들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마음 또한 간절하다.

칭찬을 통해 행복하고 즐겁게 공부하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김민숙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자녀 교육하기/공부하기> 수기 공모전 우수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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