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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수능, 수준별 아닌 계열별 출제될 듯
작성자 양재숙 등록일 12.04.23 조회수 321

2014학년도 수능, 수준별 아닌 계열별 출제될 듯

 

문과생 국 B·수 A·영 B형, 이과생 국 A·수 B·영 B형 응시예상
희망 대학 모집 단위, 수능 어떻게 반영하는지 잘 살펴 대비해야

올해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14학년도 대학입시는, 지난 20년 동안 실시된 수능시험이 근본적으로 바뀌게 됨에 따라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여기에서는 지난해 12월29일에 확정 발표된 ‘2014학년도 수능시험 세부 시행 방안’에 대해 살펴본다.

■ 국어 현행 수능시험보다 쉽게 출제하는 A형은 Ⅰ과목 중심으로 출제하고, 현행 수능시험과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하는 B형은 Ⅱ과목 중심으로 출제한다. 즉, A형은 화법과 작문Ⅰ, 독서와 문법Ⅰ, 문학Ⅰ, B형은 화법과 작문Ⅱ, 독서와 문법Ⅱ, 문학Ⅱ 과목을 기초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출제 범위로 볼 때 A형은 주로 대학의 자연계와 예체능계 모집단위에 지원하고자 하는 이과생과 예체능계 학생들이 응시하고, B형은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하고자 하는 문과생들이 주로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 시간은 현행대로 80분을 유지하되, 문항수를 50문항에서 45문항으로 줄여 수험생의 부담을 경감하고자 했다. 더불어 국어가 모국어라는 점을 고려하여 그동안 출제되었던 듣기평가 5문항을 지필평가로 대체하면서 35문항을 2점짜리로, 10문항을 3점짜리로 출제한다.

■ 수학 현재에도 수리 영역은 ‘가’형과 ‘나’형으로 구분되어 출제되고 있는 만큼 2014학년도에 수준별 시험이 도입된다고 해도 출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나’형이 A형이 되고, ‘가’형이 B형이 된다고 봐도 좋다. 이는 출제 범위가 A형은 수학Ⅰ과 미적분과 통계 기본이고, B형은 수학Ⅰ과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로 현행과 동일하다는 점 때문에 더욱 그렇다. 시험 시간과 문항수, 배점 역시 현행 수능시험과 동일하게 100분 동안 30문항이며, 단답형 문항을 30%인 9문항으로 출제한다. 문항당 배점은 2, 3, 4점으로 2012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2점짜리 3문항, 3점짜리 14문항, 4점짜리 13문항이 출제되었다. 이와 같은 출제 경향으로 볼 때 현재와 마찬가지로 B형은 주로 이과생이 응시하고, A형은 문과생이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 영어 2014학년도 수능시험이 수준별이라고 할 때 그에 걸맞은 영역이 바로 영어다. 국어와 수학은 앞서 살펴본 것처럼 출제 범위를 문과와 이과로 구분할 수 있어 수준별이라기보다는 계열별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듯싶다. 2010년 8월, 2014학년도 수능시험이 처음 언급되었을 때 영어의 경우 A형은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3급, B형은 2급 수준과 유사하게 출제한다고 표기하여 수준별 출제임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그러나 12월29일에 발표된 내용을 보면 출제 범위가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출제하되 A형은 실용영어 중심으로, B형은 기존 수능시험의 범위 정도로 출제’한다고 되어 있어 이를 수준별로 봐야 할지 좀 모호해졌다. 다만, 출제 범위가 A형은 영어, 영어Ⅰ이고 B형은 영어Ⅱ, 영어 독해와 작문, 심화영어회화로 되어 있어 어느 정도 수준별이라고 볼 수는 있다. 하지만 대학들이 A형이 아닌 B형 위주로 반영한다면 이야기는 좀 달라진다. 희망 대학의 반영 방법을 확인하고 그에 맞춰 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학입시 대비법이기 때문에 그렇다. 시험 시간은 현행과 같이 70분이지만, 문항수는 수험생의 부담을 경감해주기 위해 국어처럼 50문항에서 45문항으로 줄였다. 2점짜리 35문항, 3점짜리 10문항으로 출제한다. 그리고 실용영어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듣기평가 문항을 기존의 34%(50문항 중 17문항)에서 50%(45문항 중 22문항)로 늘리면서 세트형 문항(1대화문 2문항)을 새로 추가하여 실시한다.

■ 사회·과학 최대 선택 과목수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어들었다는 것과 사회의 선택 과목이 11과목에서 10과목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현행 수능시험과 동일하게 시행된다. 즉, 사회는 한국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에서, 과학은 물리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물리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중 2과목을 선택하여 응시하면 된다. 시험 시간과 문항수는 과목당 30분에 20문항이고 50점 만점이다. 문항당 배점은 2, 3점으로 각각 10문항을 출제한다.

■ 직업 마스터고와 특성화 고교(옛 전문계 고교) 학생들이 응시하는 영역으로 현행 17개의 과목을 직업기초능력평가의 전공 기초 영역과 같이 농생명산업, 공업, 상업정보, 수산·해운, 가사·실업 등 5개 시험 과목으로 통합했다. 시험 시간과 문항수는 과목별 출제 범위가 2개의 개별 과목, 예컨대 ‘공업’의 경우 ‘공업 입문’과 ‘기초 제도’가 통합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현행 30분 20문항이었던 것을 60분 40문항으로 확대했다. 이는 사회·과학 영역의 과목별 시험 시간과 문항수의 2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응시 자격은 전문계열 전문교과를 80단위 이상 이수해야만 가능하다.

2014학년도 수능시험이 위와 같이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서 잠깐 언급하였듯이 대학이 수능시험을 어떻게 반영하는가이다. 이를 헤아린 듯 최근 대학가에서는 201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능시험을 계열 및 모집단위별로 어떻게 반영하는 것이 좋을지를 고심하고 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학의 성적 수준과 계열에 따라 수능시험 반영 형태를 달리하는 방안으로 하되, 현재의 반영 방법을 어느 정도 따르지 않을까 예상한다.


예컨대 중·상위권 대학의 인문계 모집단위는 이과 수험생들의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방식인 ‘국어 A/B형 + 수리 A/B형 + 영어 B형 + 사회/과학’으로 반영하면서 제2외국어/한문을 사회/과학의 1과목으로 반영하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 A형 + 수학 B형 + 영어 B형 + 과학’으로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하위권 대학의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 A/B형 + 영어 B형(또는 영어 A/B형) + 사회/과학’으로 반영하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수학 A/B형 + 영어 B형(또는 영어 A/B형) + 사회/과학’으로 반영하면서 수리 B형과 과학 응시자에게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위권 대학은 계열 구분 없이 국어·수학·영어 A/B형 중 2개 영역과 사회/과학 중 선택하게 하거나,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에서 2개 영역 또는 3개 영역을 선택하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대학들이 201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능시험을 이와 같이 반영한다면 2014학년도 수능시험은 수준별이라고 하기보다는 20년 전 학력고사 때와 마찬가지로 문·이과로 구분되는 계열별 출제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한다. 왜냐하면 수능시험이 교과 중심으로 출제되는데다 대다수 문과생은 국어 B형, 수학 A형, 영어 B형, 사회, 제2외국어/한문을 응시하고, 이과생은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B형, 과학을 응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2014학년도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2 학생들은 희망 대학의 희망 모집단위가 수능시험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잘 살펴보고 그에 맞춰 대비하되, 학교 공부에 결코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입시분석가/한겨레교육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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