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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창 문학회

할머니

이름 어민선 등록일 13.05.07 조회수 30

어쩌다가 한번쯤은

하늘을 보며 당신을 그릴지 모르죠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어쩌다가 한번쯤은

당신이 밉고 원망스러울지 모르죠

내게 남기고 가버린 온정 때문에

 

그리고 어쩌다 한번쯤은

갑자기 눈물이 나고 슬퍼지겠죠

늘 곁에서 있어주던 당신을 기억하며

 

하지만 나는 곧 알게 되겠죠

어쩌다가 한번씩 당신을 떠올릴 때마다

당신이 여기에 없음을

그리워해도 이미 늦었음을

육체는 자연이 되고 영혼은 하늘이 되었음을

 

당신이 많이그리울 때면 소리내어 당신을 부릅니다

'할머니 -'

 

메아리조차 없는 부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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