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여는 또 하나의 문!! 창!!
쫄랑쫄랑
큰 엉덩이 뒤꽁무니
쫓아가면
누가 이곳에서
눈물을 흘려내었는지
웃음꽃을 피워내었는지
아무도
모르는 그 곳에
낯선 내 발길을
내딛는 순간
탁 트여
내 가슴에 들어오는
단지 못난 가시덤불로
생명 없는 나무들로
이름없는 들꽃으로
내 주위만 맴돌던
이 하찮은 것들이
비로소 단추구멍 같은
내 눈에
가만히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