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누리(역사토론)

동아리에서 영화 작은 연못을 보았다.

평소에 동생이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에 관심을 보이면서 나한테 추천해주었던 영화인데다가 동생만큼 그 시대에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정말 보고싶었던 영화인데...........동아리에서 다같이 보게 되니 즐거운 느낌부터 들었다.

그런데 막상 영화가 시작하니 아는 얼굴들은 한 두명 뿐이고 무언가가 허술한 느낌이 들었다.노근리 관련 책을 먼저 읽었어야했는데.....ㅠㅠ 못읽어서 다른사람들보다 더 허술하다고 느꼈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갑자기 피난을 가는 사람들, 아무것도 모른채 미군을 믿고 피난가는 사람들이 나오면서 허술하다는 사실을 잊은 채 영화에 집중하게 되었다. 철도 위에서 당하는 사람들을 본 순간 자신들을 믿은 사람들을 죽이는 미군이 야속했고, 어이없었고,......... 지금까지도 이런 사실들을 모른채 그들이 우리편이라고, 서로의 이익을 따지기는 해도 우리를 해치진 않을거라고 생각한 내바보같기도했다.

역사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이런 아픈 부분도 몰랐던 내가 한심스러웠고,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슬픈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