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누리(역사토론)

처음에 청주역에서 내려서 시골길을 한참 걸어들어갈때는 여기가 대체 어디지...라는  생각만 들었다. 한여름의 땡볕 속에서 걸어 도착한 잠사박물관에서 누에의 탄생부터 고치를 짓는것까지의 과정을 영상물로 보았다. 약간 징그럽긴 했지만 뭔가 신기했다. 그다음에 전시관을 둘러봤는데 누에를 아주 옛날부터 키워다는것에 놀랐다. 그리고 조선시대때 궁궐에서 누에를 길렀다는 사실이 의외였다. (얼마 후 동이 라는 드라마에서 누에를 키우는 장면이 나왔었다....)전시관을 다 본 후에 야외에 나가서 물총놀이도 하고 여러가지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고 나서 오디도 따먹고 돌아다니다가 누에를 키우고 있는 곳(아마도 관람용인듯한)을 발견해서 들어가 봤더니 약간 답답한 공기 속에서 누에가 뽕잎을 먹는 '사각사각'소리만 울리고 있었다. 그곳에서는 누에를 크기별로 나누어서 놓았는데 조그만 누에는 봐줄만했지만 큰누에는 정말 징그러웠다......

그리고 중학교 때 국어교과서에 나온 누에먹는 이야기가 떠올라서 비위상했다...ㅋㅋ

아무튼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