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7일 화요일 - 자리를 바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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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최유라 | 등록일 | 18.04.17 | 조회수 | 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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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내일 받아쓰기 5급 확인 - 내일은 받아쓰기 하는 날 + 더불어 내일은 환경교육 하는 날입니다. :) 2.내일 내 마음속 그리기에 대해 생각해오기(감정,기억,성격) - 내일 내 마음속 인사이드아웃 그리기를 할 예정이예요 :) - 미리 내 머릿속이 어떤지 들여다 보고 오면 좋겠지요? 3.사람,길,차,미세먼지조심. * 승마 안내장이 나간 학생의 경우 승마체험에 선정되지 않은 학생이라고 합니다. 따로 선정되었는지 안 되었는지에 대한 안내가 없이 안내문만 와서 저는 당연히 선정된 학생에게 안내장이 나가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아니더라구요. 잘못된 안내가 나가게 되어 죄송스럽고, 아이들이 선정된 줄 알고 많이 기뻐하며 박수를 쳤는데 잘 이야기해주세요. 저도 내일 잘 이야기해줄게요. - 오늘은 자리를 바꿨어요. 동화책 읽기, 발표하기, 퀴즈내기 등, 다양한 활동에 더 좋은 책상배치인 ㄷ자형으로 배치를 바꿔보았는데, 책상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아이들이 편한 자리를 찾다보니 온 몸이 쑤시는 것이 늙었나...봅니다... 이런 ㄷ자의 배치는 아이들이 활동하고 선생님을 주목하기에는 좋고, 선생님이 개별 지도해주기가 좋습니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고 모두 살필 수 있지요.) 단점으로는 옆에 친구들과 열심히 떠든다는 것과 시험대형 등을 만들기 힘들다는 것, 아! 그리고 TV나 칠판을 등지고 있는 학생의 경우에는 아예 몸을 돌려 봐야 하니 귀찮을 수 있습니다. ㄷ자 형태에 익숙해지도록 당분간은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며 이대로 앉히려고 합니다. 일단 아이들이 이렇게 앉는 자리가 익숙해지면, 아마 다음번? 부터는 기본적인 분단형태, 시험대형, ㄷ자형태 등 그때그때 활동에 가장 적합한 자리 배치로 옮겨가며 수업을 할 예정이니 짧게는 1주일, 길게는 2주일 정도만 적응할 수 있게 지켜봐주세요^^ 자리를 옮겼으니, 이번에도 머리를 맞대어 모둠 이름을 만들고 역할을 나누고 급식 순서를 짰습니다. 이 과정에서 드디어! 처음으로! 모둠안에서 갈등이 생겼는데요 속으로 드디어! 라고 실제로 외쳤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모두 귀기울이도록 집중시켜 말해주었습니다. 사실 선생님이 모둠에 대해 정하라고 한 것은 너희들이 싸우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라구요^^ 그랬더니 아이들 눈이 다 ㅇ_ㅇ 이만해졌습니다. 선생님이 싸우라고 하다니! 그리고 아이들에게 말해주었지요.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굉장히 많은 싸움과 갈등과 만나게 되는데, 그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해결책은 어떻게 찾아가는지를 배웠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싸우기를 바라기 때문이 아니라, 싸운 다음 잘 화해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모둠 역할을 선생님이 안 정해주고 너희한테 정하라고 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우리 착한 2학년 2반은 3번째 회의가 되어서야! 드디어! 갈등이 생겼습니다.^^ 갈등상황은 이렇습니다. 모둠 역할 중 이끄미는 2명의 학생이 하고 싶고, 나누미는 아무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끄미의 역할은 청소시간에 모둠 청소를 검사해주고, 줄을 세우는 역할이고 나누미는 선생님이 나누어주는 학습지나 준비물 등 모둠 물건 활동지를 나누어주고 다시 걷는 역할입니다. 둘다 원하는 역할과 싫어하는 역할이 같아서 생겼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정했냐고 물어보니 먼저 손드는 사람으로 정했다고 했습니다. 다른 녀석 얼굴을 보니 모두가 동의해서 정한 방법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모두 동의하도록 어떻게 할까, 하며 가위바위보를 해서 정하라고 했더니 가위바위보가 계속 이어집니다. 지고 싶지 않아서 계속 손가락을 바꾸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 정정당당하게 가위바위보를 하지 않았으니 다른 친구에게 역할을 줘야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또 속이 상합니다. 그럼,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번에는 선생님이 답을 알려줍니다. 아주 쉬운 방법이 있지. 둘다 해. 둘다 이름 써. 우리가 2주동안 여기에 앉으니까 일주일은 A가, 나머지 일주일은 B가 하면 되겠네. 잊어버릴까봐 걱정하지마, 선생님이 알려줄게. 그제야 둘 다 괜찮아 보입니다. 말을 안 하던 녀석이 조금 지나자 다가와서 그럼 자기는 언제부터 이끄미가 될 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다음주 화요일이라고 말해주자 몇 밤 자야 하냐고 해서 일곱밤 자면 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환해지며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말해줍니다. 1. 제일 먼저 논의할 것은 모둠이름, 역할, 모둠번호를 어떤 방법으로 정할 것인지부터 정해야해. 먼저 손 드는 사람, 가위바위보 하기, 이끄미가 정해주기, 돌아가면서 하기 등등이 있겠지? 모두가 그 방법에 동의를 한 후에 시작하는 거야. 2. 혹시 같은 것을 하고 싶은 친구가 생기면 서로 이야기를 해야해. 서로 같이 배려하며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찾아봐. 일주일씩 돌아가면서 하기 라던가, 아니면 구분 없이 다 같이 역할을 해도 좋고, 매일매일 바꿔도 좋아. 그런데 너희는 9살이라 잊어버릴 수 있으니까 적어서 주면 선생님이 매일매일 알려줄게. 3.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말해줘. 함께 나누면 같이 행복한 우리반이 될 거야. 이렇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아직은 서툴지만, 아이들은 스무번이 넘는 모둠 토의를 하면서 나와 다른 친구들과 조금씩 마음을 맞춰가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 오늘은 인사이드아웃을 모두 다 보았고, 아이들에게 내 머릿속은 어떤지 생각해보도록 하였습니다.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활동 자체는 수요일에 하기로 했구요. 이 영화를 통해 아이들은 슬픔이 필요한 감정이라는 것과, 사춘기에 바뀌는 모습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반항하는 모습이 상상이 안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지었지요.^^ 수학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우리의 주인공 멍구와 카카오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을 배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배운 내용을 토대로 지오보드, 칠교판을 활용해서 도형을 직접 조작하며 만들어보고, 쌓기나무를 통해 공간감도 길러보려고 합니다. 원래 오늘은 줄넘기를 하는 날이었는데, 너무 들떠있는 덕분에 5교시 수업 시작에 늦은 학생이 있었고 줄을 제대로 못 서고 마음대로 오다 그대로 다시 교실로 돌아왔습니다. 화를 내기보다는,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원하는 것을 다 할 수 없다는 것을 조용히 침묵으로 보여주었는데요. 아이들이 깨달은 바가 있기는 했지만... 바로 수학 수업을 하는 바람에............ "멍구 보니까 재밌다." 라고 말하며 또 즐겁게 수학 수업을 해서 어쩐지... 의도대로 되지는 않은 것 같지만.^^; 목요일에 강당 갈 때 줄을 잘 서고 선생님의 말에 귀기울이는지를 보면 아이들의 마음 속에 깨달은 것이 있는지 알 수 있게 되겠지요^^ 교실에 있으면 규칙을 지키게 하기 위해 제가 원하지 않게 무표정을 짓거나 목소리를 크게 하거나, 저도 정말 강당가서 줄넘기를 하고 싶지만 오늘처럼 돌아와야 하는 날도 있습니다. 그럴 때 표정은 무서우면서도 속으로는 아이들이 참 귀엽습니다. 조금씩조금씩 자라는 것이 보입니다. 예뻐요^^ 오늘은 자리 배치를 바꿔서 더 자주 혼났어요. 떠드는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내일은 바꾼 자리 배치가 익숙해지고 이 자리배치에 맞는 많은 활동들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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