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2반

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여물어가듯
따뜻하고 건강한 우리반입니다. 
콩깍지 속 콩알 24개
  • 선생님 : 최유라
  • 학생수 : 남 12명 / 여 12명

2018년 4월 6일 금요일 - 함께 책을 읽었어요.

이름 최유라 등록일 18.04.06 조회수 99
첨부파일
1.녹색봉사회 위촉장 드림 - 감사의 마음 가지기.
 - 우리반의 어머님 중 녹색봉사회를 하시는 분에게 위촉장을 학생편에 전해드렸습니다.
 많이 바쁘신 와중에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고생하시는 학부모님 및 시니어클럽, 배움터지킴이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가지자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2.주말동안 나의 어린시절 가족과 이야기나누기
 - 다음주 화요일 나의 성장 기록표 만들기를 대비하여 집에 가서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였습니다.
 더불어 부모님이 바쁘셔서 이야기를 못 나누면 자기 혼자라도 생각해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가정에서 어린시절의 큰 사건들을 함께 이야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다음주 받아쓰기 4급.

4.사람,길,차,미세먼지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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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부터 우리반 친구 중 한명이 생일파티를 내일 한다고 하여 아이들이 들떠있었습니다.
정하동에 사는 친구인데, 정하동이 어디냐고 물어보고 엄마에게 전화해도 되냐고 하며
신나하기에,
잠깐 수업시간을 미루고,
아이들에게 지도를 통해 정하동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실제 2학기 - 마을 시간에 배웁니다.^^)
쉬는 시간에 필요하면 전화하도록 해주었습니다.

2교시에는 책을 읽어주었어요.
원래 동화책을 자주 읽어주는 편이라, 오늘은 첫번째 책 '안돼'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답니다.
실제 이름은 '뭉치'이지만 모든 가족들이 자기에게 '안돼!'라고 외치는 바람에
자신의 이름이 '안돼!'인 줄 아는 강아지 이야기입니다. 
안돼가 사고를 칠 때마다 아이들은 깔깔 거리며 웃고 왜 그런지 다 알겠다는 듯 미소도 짓습니다.

다 끝난 후에, 아이들에게 
그렇다면 나의 이름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보도록 하였습니다.
뭉치가 '안돼'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어서 '안돼';라는 이름으로 생각한 것처럼,
내 이름보다 더 많이 듣는 이야기가 무엇일까? 라고 질문해보았습니다.

저는 사실, 가족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청소 좀 해!" 입니다. ^^
설거지도 좋아하고, 빨래도 좋아하고, 정리도 좋아하는데,
유난히 많이 빠지는 머리카락임에도 불구하고 청소기 돌리는 걸 정말 싫어하거든요.
부모님께도 남편에게도 맨날 '청소좀해!'라는 말을 듣고 산다며,
아이들에게 "선생님 이름은 청소좀해! 야"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숙제해 / 폰 좀 그만해/ 청소좀 해/ 동생이랑 놀아/싸우지마/ 공부해 ....
각종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말을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그럼 듣고 싶은 이름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예쁘다'와 '사랑한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주로 '마음껏 놀아!' '컴퓨터 실컷해!' '학교나 학원 가지마!' 등등을 많이 얘기하더라구요.

그 후에 종이에 두가지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 내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동화를 이용하여 아이들의 마음을 엿본 것입니다.

저는 상담을 공부하고 있고,
특히 오랫동안 동화를 활용한 상담, 동화를 활용한 인성교육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동화읽기를 하여 독서교육도 하고, 
더불어 아이들의 마음을 살펴보며 상담도 하고 바른 마음을 길러주기 위해 
계속 노력중입니다.^^

아이들에게 오늘 읽었다는 '안돼' 이야기를 해달라고 해보셔요.
그럼 신이 나서 오늘 무슨 동화였는지 말해줄거예요.
그 동화 이야기와 함께 부모님이 듣고 싶은 말이나 듣기 싫은 말도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오늘 아이들이 동화책을 읽어준다고 하니
무슨 이야긴지 말하기도 전에 싫어하고 지겨워하더라구요.
아마 책에 대해서 엄청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나봐요.

그래서 오늘 혼이 났습니다.
선생님이 여러분의 재미있는 공부를 위해 열심히 준비를 하는데,
그렇게 반응을 보이니 상처를 받는다고,
조금만 선생님을 믿고 한 번 시도해봐줄 수는 없냐고. 

저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받거나 아이들이 잘못하면
이렇게 저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선생님도, 어른도 다 똑같은 사람이라, 울고 싶을 때가 있고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고.

그리고 상처를 주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는 방법도 알려주었습니다.
예의를 갖춰서 요구하면 선생님도 기분 좋게 이야기해줄 수 있다구요.

사실 
이건 국어 수업을 시작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국어 2단원 - 발표하는 말하기, 3단원 - 마음, 감정 공부하기를 합쳐서
재구성하여 수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제가 1년 중 가장 크게 신경쓰고 공을 들이는 '감정 교육'을 국어-창체-통합을 재구성하여 진행하게 되는데요,

아이들의 바른 인성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감정'을 잘 알고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저도 아이들에게 감정을 잘 표현하려고 하고,
아이들의 감정도 존중을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화를 내고, 속상해하는 감정을 이야기해준 후에,
다음 시간 국어로 이어져서,
감정교육에 대한 설명을 했습니다.

더불어 1학년때 앞에 나와 발표를 했을 때의 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감정교육의 도우미는 '인사이드 아웃'에 나오는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소심이, 까칠이'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해당하는 마음에 이름표를 붙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이렇게 똑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마다 생각하는 마음은 모두 달라요." 라고 말을 해주었습니다.



국어 2~3단원은 책보다는
영화<인사이드 아웃>과 책<아홉살 마음사전>을 가지고 진행됩니다.
감정교육이 진행된 후에 국어 교과서는 배운 것을 확인하는 용도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주에 진행하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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