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1반

 

마음은 해처럼​

생각은 별처럼

꿈은 하늘처럼

함께 하는 우리
  • 선생님 : 김희영
  • 학생수 : 남 15명 / 여 10명

국어 여러 가지 사전

이름 유은우 등록일 21.07.07 조회수 34

1. 명절 정의

죽은 자들의 날(Día de los Muertos)은 해마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멕시코 전역의 공원과 건물, 가정에 제단을 차리고 죽은 이들을 기리는 명절이다. 죽음의 가치를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멕시코인들은 세상을 떠난 이들이 1년에 한 번 가족과 벗을 만나러 세상에 내려온다고 믿으며, 10월 말일에 제단을 마련한 후 11월 1일에는 죽은 아이들을, 11월 2일에는 죽은 어른들을 위해 기도를 올린다.

죽은 자들의 날은 에스파냐 정복 이전의 멕시코 원주민들이 사후 세계를 관장하는 죽음의 여신에게 제의를 올리던 오랜 전통에서 비롯됐다. 이 전통이 이후 에스파냐인들과 함께 전해진 가톨릭의 ‘모든 성인의 날 축일’(All Saint’s Day), ‘모든 영혼의 날’(All Soul’s Day)과 합쳐져 오늘날 ‘죽은 자들의 날’로 자리 잡게 됐다.

죽은 자들의 날이 되면 멕시코인들은 설탕, 초콜릿 등으로 해골 조형물과 뼈 모양 사탕 등을 만들고, 여기에 죽은 사람의 이름을 적어 제단에 올린다. 일부 지역에서는 해골 복장을 하고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친구의 묘지로 찾아가는데, 죽은 어른들을 위해서는 테킬라(tequila)와 담배를, 죽은 아이들을 위해서는 장난감을 가져간다. 그리고 마리골드(marigold) 꽃과 촛불로 무덤을 환하게 장식하고 무덤 곁에 자리를 깔고서 조용히 밤을 보낸다. 죽은 이들이 생전에 좋아하던 음식을 먹고 즐겨 듣던 음악을 듣기도 한다.

멕시코는 물론 멕시코계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과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지역에서도 이날을 기념한다. 죽은 자들의 날은 멕시코 토착 공동체의 일상에 부여하는 사회적 기능과 영적·미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에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됐다.

공원에 마련된 제단

공원에 마련된 제단죽은 자들의 날이 오면 멕시코 전역의 각 가정은 물론 공원 등의 공공장소에 해골 조형물과 뼈 모양 사탕, 빵, 초 등을 이용해 제단을 차린다.

2. 명절 유래

죽은 자들의 날에 벌이는 행사는 아스텍인들이 사후 세계를 관장하는 죽음의 여신 믹테카시우아틀(Mictecacihuatl)에게 바치던 제의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러한 전통은 약 3천 년 전부터 이어져왔다. 에스파냐 정복자들이 죽음을 완전한 끝이라고 본 것과 달리, 아스텍 원주민들은 삶이 꿈에 지나지 않으며 죽음을 통해 진정으로 깨어난다고 믿었다. 이에 따라 해마다 죽은 자들의 날을 맞아 믹테카시우아틀에게 제사를 올리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죽은 사람들은 사망한 이유, 성별, 생전의 직업 등에 따라 분류됐고, 이 분류에 따라 기념하는 날이 정해졌다.

아스텍인들은 제의를 지내면 죽은 이들이 이승을 방문한다고 믿었으며, 봉헌물에 따라 이들이 풍요와 번성을 가져다 주거나 사고나 질병 같은 악재를 갖고 오기도 한다고 여겼다. 사람들은 죽은 이들이 살아 있을 때 좋아한 음식과 물건들로 풍족하고 정성스러운 상을 차리고 죽은 이들을 기다리는 제의를 ‘영혼의 축제’(Hanal Pixán)라고 불렀다. 이 행사가 오늘날 죽은 자들의 날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아스텍인들은 아스텍 달력의 아홉 번째 달에 죽은 이들을 기렸는데, 이는 그레고리력으로는 8월에 해당하며, 제의는 한 달 내내 계속됐다. 오늘날 죽은 자들의 날은 10월 마지막 날에 준비를 시작해 11월 1일과 2일로 이어진다. 이렇게 날짜가 달라진 것은, 16세기에 중남미를 통치한 에스파냐 정복자들이 죽은 자의 날을 반기독교적이라고 여겨 의례를 근절하려 한 것과 관련 있다.

끝내 아스텍 전통 문화 단절에 성공하지 못한 에스파냐인들은 원주민들의 풍습에 기독교적 색채를 더하는 방법을 택해, 전통 명절인 죽은 자들의 날을 가톨릭의 축일 ‘모든 성인의 날 축일’(11월 1일)과 ‘모든 영혼의 날’(11월 2일)로 옮겨 지내게 했다. 11월은 멕시코의 주요 농작물인 옥수수 수확이 끝나는 달이기도 해, 죽은 자들의 날에 행하는 제의는 자연스럽게 추수 감사의 의미도 지니게 됐다.

오늘날 ‘오프렌다스’(ofrendas)라고 부르는 제단에 올리는 해골과 뼈 모양 장식품들 역시 아스텍 전통의 영향을 반영한다. 아스텍인들에게 해골은 전쟁의 전리품인 동시에 죽음과 부활을 모두 상징하는 것으로, 제의에 반드시 해골을 놓아두었다. 또한 고대 아스텍인들은 죽은 사람을 집 가까이에 묻었기 때문에 제단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었으나, 근래에 묘지가 집에서 멀어지면서 별도로 제단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멕시코인들은 죽은 자들의 영혼이 돌아올 때 처음에는 무덤으로, 그 다음에 집으로 온다고 믿는다. 그래서 죽은 자를 집으로 이끌어준다는 마리골드로 꽃 길을 꾸미고 죽은 자를 환대하는 촛불을 켜 제단을 장식한다.

오프렌다스

오프렌다스멕시코인들은 설탕, 초콜릿 등으로 죽은 사람의 이름이 적힌 해골을 만들어 종이와 금잔화 꽃잎으로 장식한 제단(오프렌다스)에 바친다.

3. 지역별 특성

죽은 자들의 날이 되면 멕시코 전역에서 축제가 벌어진다. 지역마다 명절을 지내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며, 멕시코 남부의 행사가 특히 화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미초아칸(Michoacán) 지역

원주민의 전통이 많이 남아있는 멕시코 중서부 미초아칸 지역에서는 죽은 자들의 날이 되면 온 가족이 묘지에 모여 꽃과 촛불로 묘지를 치장하고 장만해온 음식을 펼쳐놓는다. 이들은 노래를 부르면서 죽은 자의 영혼이 나온다는 자정을 기다리며 함께 밤을 지새운다.

죽은 자들의 날

죽은 자들의 날가족과 친지들은 묘지에 찾아가 꽃과 초로 무덤을 장식하고 준비해온 음식을 푸짐하게 차려 죽은 이를 기린다.

미초아칸 주의 인기 행락지인 파츠콰로(Pátzcuaro) 호수에는 하니치오(Janitzio)라는 작은 섬이 있는데, 이 섬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은 죽은 자들의 날 배에 불을 밝혀 띄우고 노래를 부르며 밤을 보낸다.

2) 오악사카(Oaxaca) 지역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 지역에서는 죽은 자들의 날을 맞이해 마을마다 간이 매대가 늘어서는 시장이 문을 연다. 1년에 한 번, 묘지는 산 자와 죽은 자들이 만나는 축제 공간이 되어, 사람들은 묘지에서 밤을 지새우면서 카니발과 유사한 축제 콤파르사스(comparsas)를 벌인다. 공동묘지와 장을 구경하러 관광객이 모여드는 가운데 제단을 장식하는 태피스트리 경연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3) 산 안드레스 믹스킥(San Andrés Mixquic) 지역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남서부에 위치한 산 안드레스 믹스킥은 전통적인 색채를 많이 간직한 곳이다. 죽은 자들의 날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연중행사로, 관련 의식, 문화 공연 등을 함께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려들기도 한다. 죽은 자들의 날 행사 준비는 2~3개월 전부터 시작되는데, 제단을 꾸미고 무덤을 장식하는 것은 물론, 가장 행렬, 시 낭송, 콘서트, 연극 공연, 음식이나 공예품 판매 등으로 3일간의 행사가 다채롭게 구성된다.

10월 31일 자정에 울리는 교회의 종은 죽은 아이들의 영혼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아이들을 위한 제단은 화려한 장난감들로 꾸며지고, 아이들의 영혼이 11월 1일 정오까지 머물다 돌아가면 죽은 어른들의 영혼이 찾아와 11월 2일 밤까지 머문다고 믿는다.

죽은 자들의 날이 이어지는 동안 산 안드레스 믹스킥의 각 가정, 거리, 묘지 등 지역 전체가 꽃과 양초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되며 음악이 울려 퍼지고 은은한 향내가 가득해진다. 저녁 무렵, 아이들이 집집마다 몰려 다니며 노래를 부르고 사탕이나 과일 등을 얻으러 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산 안드레스 믹스킥의 죽은 자들의 날

산 안드레스 믹스킥의 죽은 자들의 날멕시코시티 남서부에 위치한 믹스킥 지역 사람들은 죽은 자들의 날에 묘지에 모여 밤을 지새운다. 이날은 죽은 이들과 함께하는 날로 여긴다.

산 안드레스 믹스킥의 죽은 자들의 날

산 안드레스 믹스킥의 죽은 자들의 날죽은 자들의 날이 이어지는 사흘 동안, 믹스킥 지역 전체가 꽃과 양초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되며, 음악이 울려 퍼지고 은은한 향내가 가득해진다.

4) 유카탄 주 메리다(Mérida) 지역

마야인들의 땅이던 유카탄(Yucatán) 지역에는 죽은 자들의 날이 되면 납골당에 모셔둔 유골을 꺼내 깨끗이 닦는 전통이 있다. 이는 고대 마야에서부터 내려온 풍습이라고 전하며, 이렇게 의식을 치르면서 고인에 대한 사랑과 추억을 되새긴다고 한다. 설탕과 초콜릿으로 만든 뼈다귀 모양 과자를 흔히 볼 수 있고, 가족들이 모여 피비폴로(pibipollo: 바나나 잎으로 싼 닭고기 요리), 타말(Tamale: 옥수수 반죽에 고기, 치즈, 채소를 넣어 나뭇잎에 싸 익힌 요리) 등을 먹는다. 피비폴로는 땅을 파고 구덩이에서 익힌 것이라 죽은 자의 영혼과 함께 먹는 음식으로 여겨진다.

4. 명절 특징

근래에 들어, 죽은 자들의 날은 핼러윈 데이(Halloween Day)와 결합해 축제의 성격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멕시코 농촌에서는 여전히 추수에 대한 감사와 조상 의례에 의미를 둔 전통이 많이 남아있다.

1) 봉헌물

① 해골 가면

칼라카(Calaca)는 멕시코식 에스파냐어로 ‘해골’이나 ‘뼈’를 뜻한다. 죽은 자의 날에 사람들은 칼라카 가면을 쓰고 세상을 떠난 선조를 기리며 춤을 추거나 가면을 제단에 바친다.

칼라카는 죽은 자들의 날에 가장 많이 쓰이지만 1년 내내 흔히 볼 수 있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마리골드와 나뭇잎을 들고 있는 칼라카는 고대 아스텍 시대부터 슬픔보다는 즐거움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전해 내려온다. 화려한 축제 의상을 입고 춤을 추거나 음악을 연주하는 칼라카의 모습은 사후의 삶을 즐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죽음이 곧 해방’이라는 아스텍의 믿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멕시코 사람들은 누군가 죽으면 ‘칼라카가 데려갔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② 제단 장식

죽은 자들의 날이 오기 전부터 사람들은 집을 말끔히 청소하고 가구를 옮겨 제단을 마련한다. 간단히 상자를 쌓아 만든 것부터 특별히 정성을 들여 장식한 제단까지 다양하게 준비하는데, 종이나 설탕으로 해골 모양을 만들어 제단에 올려놓고 꽃으로 장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세숫대야, 면도기, 비누 등을 함께 올리기도 한다. 먼 길을 온 죽은 자들의 영혼이 깨끗이 씻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대야의 물, 양초의 불과 함께 종이 장식은 바람을, 음식은 땅에서 왔다는 의미로 흙을 상징한다.

③ 음식

▶ 설탕 해골(calaveras de azucar)
설탕으로 만든 해골의 이마에 죽은 이의 이름을 써넣고, 가족과 친지들이 이것을 나눠 먹는다. 해골 모양 틀에 설탕 반죽을 굳혀서 만들며, 색소를 넣어 장식한다. 먹기 위한 것보다는 장식을 위해 깃털, 스팽글 등으로 화려하게 만드는 경우도 많다. 죽은 자들의 날이 오기 전부터 시장이나 노점상에서 핼러윈 초콜릿이나 사탕과 함께 설탕 해골을 판매한다.

17세기 이탈리아 선교사들의 기록에 따르면 가난한 멕시코인들에게 유일하게 풍부한 것이 설탕이었기 때문에 설탕으로 해골 모양을 만들어 장식하게 됐다고 한다. 초콜릿으로 관과 해골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는 현대에 들어 생겨난 새로운 풍습이다. 설탕물을 묻힌 호박 필론칠로(piloncillo)를 먹기도 한다.

설탕 해골

설탕 해골죽은 자들의 날을 상징하는 설탕 해골은 직접 만들기도 하고 판매하는 것을 구입하기도 한다. 해골의 이마에 죽은 이의 이름을 새겨 제단에 올린다.

▶ 죽은 자들의 빵(pan de muertos)
‘죽은 자들의 빵’은 죽은 자들의 날에만 특별히 만들어 먹는 노란 빵이다. 설탕으로 만든 작은 해골 모양을 넣어 만들며, 가족들이 먹기도 하고 제단에 놓아두기도 한다. 뼈 모양 빵을 굽기도 하고, 구운 과자에 여러 가지 색 설탕으로 화려하게 장식하기도 한다.

▶ 아톨(Atole)
아톨은 우유와 물로 만드는 뜨겁고 걸쭉한 음료로, 옥수수를 넣거나 설탕을 넣어 마신다. 죽은 자의 영혼이 무덤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아톨이 기력을 돋워준다고 믿는다.

2) 미국 핼러윈 데이와의 관계

북미권에도 멕시코인이 상당수 거주하기 때문에 죽은 자들의 날 전통은 계속해서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미국의 멕시코계 이민자 가정에서는 가족이 모여 함께 제단을 차린다. 망자의 사진을 올리고 마리골드, 음식, 촛불 등으로 장식한 뒤, 가족이나 친지만 기리는 것이 아니라 불법으로 국경을 넘다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멕시코인이라든지, 사건·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모든 이들을 폭넓게 기억하며 기도를 올린다.

또한 10월 31일의 핼러윈 데이의 전통과 섞여 아이들이 변장하고 사탕을 얻기 위해 이웃을 방문하기도 한다. 죽은 자들의 날과 핼러윈 데이 모두 1년에 하루 죽은 자들의 영혼이 돌아오는 날이라고 믿는 점은 같지만, 죽은 자들의 날에는 죽은 이들을 기다리고 환영하며 함께 즐기는 반면, 핼러윈 데이에는 죽은 이들이 산 자들에게 해코지를 할 수 있다고 믿고 변장을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멕시코 시인 옥타비오 파스(Octavio Paz)는 저서 『고독의 미로』(El laberinto de la soledad)에서 이렇게 말했다. “뉴욕, 파리, 런던 사람들에게 죽음은 입 밖에 내지 말아야 할 금기어다. 하지만 멕시코 사람들은 다르다. 그들은 죽음에 늘 관심을 갖고 자주 말하며, 죽음과 함께 잠들고 죽음을 축하한다. 그들에게 죽음은 가장 좋아하는 놀이이고 영원한 사랑이다.”

죽은 자들의 날

죽은 자들의 날멕시코 전통 명절인 죽은 자들의 날은 최근 북미의 핼러윈 데이와 결합해 화려한 축제로 변모하고 있다. 사람들은 기괴하거나 우스꽝스런 분장을 하고 거리를 누빈다.

[네이버 지식백과] 죽은 자들의 날 [Day of the Dead] (세계의 축제 · 기념일 백과, 류정아, 오애리, 김홍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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