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배움과 성장이 있는 생활공동체,
4-3반입니다.
배운다는 것은 여행과 같다고
어떤이가 말하더라구요.
차분하게 여행지에서
좋은 시간을 갖는 것처럼
아이들과 한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6월의 담임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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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장윤석 | 등록일 | 21.06.08 | 조회수 | 40 |
안녕하세요 그간 편안하셨나요? 시간은 참 빨라서 벌써 6월이 되었습니다. 1년이란 시간이 길고도 짧은 시간인 걸 알기에, 아이들과 함께 있을 수 있는 하루하루의 시간이 참 소중합니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아이들을 학교에서 행복했을까,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교실 안은 작은 사회입니다. 약간의 다툼이 늘 있고, 소란스럽기도 하고, 종종 어수선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조금씩 질서가 잡히고 있는 느낌입니다. 여전히 다듬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조금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질서와 차분함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학기 초에는 아이들과 방과후에 상담을 많이 했습니다. 교실 속에서 끊임없이 문제와 분쟁이 있어, 그대로 방치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기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바로바로 상담을 통해 문제상황을 해결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는 아이들 문제로 상담을 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친구들과의 관계가 정돈이 된 후로, 학습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방과후에 학습 상담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통해서는 큰 틀에서 가르칠 수 있지만, 아이 하나하나의 수준에 맞추어 가르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방과후 학습지도를 통해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기초적인 부분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같이 공부를 하다 보면, 아이들이 금방금방 제 말을 이해하고 잘 따라옵니다. 여전히 공부는 하기 싫고, 떠들고 노는 게 좋지만, 그래도 남아서 공부하겠다고 하는 아이들이 대견하기도 합니다.
학교의 역할이 무엇일까 고민해봅니다. 지난 주말에 EBS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어떤 청년이, 학교에 다니면 다닐수록 자신의 가능성이 사라진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가슴이 참 아팠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교육은 아이들의 가능성을 살리는 교육인지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가능성은 다 다른 것 같습니다. 공부라는 기준으로 아이들을 측정하기에는, 아이들이 가진 재능과 가능성이 너무 다양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교 교육은 아이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을 채워주고, 이후에 아이들의 가능성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라는 기준으로 볼 때는 분명히 차이가 존재하지만, 공부라는 기준 외에도 아이들에게 보석처럼 빛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저는 철저한 기초교육 위에, 아이들의 장점을 잘 찾아주는 교육을 해보고 싶습니다.
더불어 양해의 말씀을 드릴 것은 제가 아내의 출산으로 6월 9일(수)~22일(화) 동안 학교를 비우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수업에 부족함이 없도록 잘 준비해놓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에도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고 격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로 오실 선생님 성함은 정진오 선생님(070-4224-3498)입니다. 제가 없는 동안에 연락하거나 상의할 부분이 있으시면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꼭 상의하셔야 할 일이 있으시면 저에게도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산휴가 기간이기는 하지만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가능한 범위 안에서 돕고 싶습니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출산휴가라는 귀한 제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고, 특별히 배려해주신 학교와 학부모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2021. 6. 7. 담임 장윤석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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