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3반

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 선생님 : 개똥이아빠
  • 학생수 : 남 15명 / 여 9명

4월달 개똥이네 스케줄과 개똥이네 쉬는 시간을 공개합니다.

이름 김지환 등록일 17.04.05 조회수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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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을 맞이하며.


  개똥이들과 함께 한 달을 보내고 어느새 4월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개똥이들과 살구꽃엔딩을 촬영하러 나가려던 참인데
꾸물거리던 하늘이 오후가 되어서야 대지에 비를 적십니다.

왜 하필이면 오늘일까 하다가도
겨울을 깨고 나온 대지가 목이 말랐을 법한 생각이 들어 반갑게 맞이합니다.
모레까지 이어진다니 조금 걱정도 됩니다. 고가의 전문가용 카메라도 빌려다 놓았는데...


  그러고보니 오늘이 식목일입니다.

어쩌면 대지위의 많은 생명에게 꿀맛같은 봄비일 수 있기에 산책로를 지키는 살구나무가 이 봄비를 머금고 쑤욱 기운을 받아 살구꽃을 펑펑 터뜨려 개똥이들 나들이를 반기길 바라봅니다.

오늘 살구꽃나들이는 못했지만 우리반 홈피만큼이라도 벚꽃으로 리뉴얼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학부모상담기간이었습니다. 우리교실에는 일주일동안 28분이나 다녀가셨습니다. 우리반뿐만 아니라 옛날 개똥이들 부모님께서도 들르셔서 그간 지냈던 날들을 웃으며 얘기나눴습니다.
처음뵙는 분들도 계시고 지난 학부모총회때 얼굴을 뵌 분도 계시고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전화상담이나 아직 얼굴을 뵙지 못하고 필요할 때 상담하기로 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언제든 방문하거나 연락하고 상의할 일 있다면 문을 두드려 주세요. 다른 일 제쳐두고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저에겐 부모님들이 중요한 존재입니다. 물론 우리들의 공통분모인 아이들로 인해서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교육은 가정과 학교가 같이 가야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담임교사인 저와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서 늘 소통하며 때에 따라 협조도 하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봅니다. 학부모상담때 늘상 제가 가진 포부를 이런 저런 모습으로 표현했는데 자랑이라고 오해마시고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이상을 꿈꾸며 우리반의 청사진을 그린다고 생각해주세요. 그런 아이들을 향한 꿈이 계속되다보면 어느새 꿈이 아닌 현실이 되어 있더라구요. 올해도 우리교실이 개똥이들이 멋지게 성장하고 행복을 맛보는 곳이길 꿈꾸며 저는 좋은 안내자가 되고 싶습니다.


 4월달 개똥이네 스케줄을 대략 짜 보았습니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개똥이들에게 좋은 소식들이 몇몇 있습니다.


  하나는 17일 개똥이네 새식구 예쁜 교생선생님이 4분이나 오신다는 겁니다.
1분은 한달간 함께 살고 3분은 일주일간 개똥이들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개똥이들과 좋은 시간을 갖도록 개똥이아빠가 잘 안내하겠습니다.

더불어 17일은 특별강사님이 오셔서 1,2교시 장애이해교육을 하게됩니다.


(작년에 개똥이들에게 사랑을 심어놓고 떠난 그녀들...지금은 교생이 아닌 담임선생님으로 수고하고 계십니다.)


  또 하나는 개똥이들 선물(?)과 공식 유니폼이 생긴다는 겁니다.
  학부모총회와 상담때 잠시 말씀드렸듯이 제가 매년 해오던 교육활동이 나름의 인정을 받아 우리반 개똥이들이 우리학교특색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좀더 말씀드리면 사랑하는 우리사이라는 뜻의 고유어인 ‘예그리나’라는 동아리로 묶여져 개똥이들이 또 다른 모습으로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오늘은 충청북도교육청에서 공모하는 문화예술동아리에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평소 개똥이들과 즐겁게 해오던 교육활동이 여러모로 인정을 받아 개똥이들과 맘편히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교육청에서는 개똥이들 행사에 간식비와 특강 강사비를 조금이라도 보태주는 정도지만 공식적 명함을 인정받은 것이라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걸 기념하는 차원에서 개똥이들에게 작은 선물과 공식 유니폼이 생깁니다. 학교특색으로 지정되고 활동하는데 필요한 유니폼이기에 공식이란 말을 사용했습니다. 여러 아이들과 다른 학부모님들에게 눈총을 받아도 괜찮습니다. 개똥이네가 학교특색을 넘어 도교육청에서 마저 특별히 지정된 조직(?)인데 맘편히 입고 다닐겁니다. ^^


  세 번째는 개똥이가 간다 ‘혜화학교’편입니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 주간을 맞아 특별한 활동을 계획하던 중 지난 주 혜화학교 선생님 한 분과 상의하여 우리 개똥이들이 4월 25일날 혜화학교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몸이 불편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봉사하며 작은 공연도 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주는 운동회 연습도 종종 있을 예정이고요.


  내일이나 금요일날 날이 좋으면 개똥이들은 벚꽃엔딩이 아닌 살구꽃엔딩을 촬영하러 나갈 예정입니다. 촬영이 마무리되면 홈피에 올릴게요~
 하나 하나 안내하고 쓰다보니 시간도 꽤 흐르고 긴 문장이 되어버렸습니다.



  끝으로 개똥이들의 쉬는시간을 2주동안 밀착취재한 영상을 공개합니다.


  아이들의 쉬는시간 모습을 지켜보는 건 처음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은 놀면서 주변과 관계를 맺고 사회성이 확장됩니다. 또한 다양한 창의력도 생깁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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