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3반

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 선생님 : 개똥이아빠
  • 학생수 : 남 15명 / 여 9명

개똥이들이 리코더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름 김지환 등록일 17.03.15 조회수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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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어린이회 선거 투표하는 개똥이들


 

  어제 전교어린이회 선거를 끝으로 학년 초에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일정이 지났습니다.

개똥이들도 조금씩 저와의 호흡을 맞춰가며 이 교실에 어느덧 적응된 모습입니다.

우리반은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 중 한 가지가 남녀 성비입니다.

대체로 올해 4학년은 남자아이들 비율이 높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반이 가장 차이가 큽니다. 남자개똥이가 15명 여자개똥이가 10명으로 5명이나 차이가 나네요. 비율로는 60:40입니다. 거기다가 개똥이아빠도 남자인데... ㅡㅡ; 

그렇다고 우리반이 그렇게 건조하진 않습니다. ^^ 음악이 있어서 그런가?


  그리고 또 한가지 특징이 있다면 5,6학년이 참 많이 기웃거리고 들락날락한다는 겁니다. 작년과 재작년 개똥이들입니다. 새로운 담임선생님 사랑을 더 받고 예쁨 받길 바라지만 스토커 이상으로 개똥이아빠 곁을 빙빙 돕니다. 등굣길, 아침시간, 쉬는시간, 점심시간, 수업시간, 방과후에도 가장 번잡한 곳이 됩니다. 제가 올해 새로운 개똥이들과 같이 지낸다는게 괜히 속상하고 샘이 난다는 아이들도 있어요. 저에게 익숙해졌던 작년 개똥이들도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교실에서 잘 적응할 겁니다. 개똥이로 키우면서 신기한 게 있는데 그게 뭐냐면 학년이 다른 아이들끼리도 개똥이로 결속된다는 겁니다. 종종 친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개똥이 선배로서 올해 개똥이들에게 좋은 언니, 오빠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지게 됩니다. 오늘도 방과후에 삼삼오오 교실에 모여서 이것저것 새로운 소식과 친구이야기, 엄마이야기, 있었던 일들을 한참을 조잘거리다 학원시간 늦게 집에 갑니다.

작년 개똥이들이 교실에 와서 종종 써놓고 갑니다. 저도 아이들 있을 때 더 잘 할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난 주부터 개똥이들과 리코더를 차근차근 배우고 있습니다.

개똥이들과 음악여행이 시작되었죠.

세상에 음악이 없다면 그야말로 삭막한 벌판이었을 것 같아요.

신께서 자연을 주시고 그 안에서 음악적 영감을 우리에게 준 것은 참 귀한 선물 같아요.

가장 쉽고 마음을 담기 쉬운 동요부터 쭈욱 배우고 있어요.





 

개똥이들의  리코더 친구들


  음악장르 중에 동요를 가장 좋아합니다.

십여년 전에는 동요 작곡가로 유명한 이강산씨를 만나러 간 적도 있었답니다.

직접 만나뵙고 그 분의 이야기와 곡을 쓰게 된 동기나 추억을 듣게 돼서야 곡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강산선생님은 어른들도 흔히 아는 ‘하늘나라 동화’, ‘화가’ 같은 동요를 작곡하신 분입니다. 그 중 ‘화가’란 곡은 화가에 대한 이야기를 곡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강원도 춘천호에 갔다가 지체장애인들을 돌보는 대학생들의 봉사하며 웃는 모습을 보고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과 같은 생각이 들어 완성했다는 곡이더군요.

  그 후로 음악을 음율과 비트가 좋아 흥얼거리거나 따라하는 것 보다 그 곡의 얽힌 이야기나 곡을 쓴 사람의 심경을 알고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노래를 단순히 따라부르기나 리코더로 계이름에 급급하여 연주하다보면 곡의 느낌을 얻기 힘들 뿐만 아니라 금방 질리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되도록 아이들과 음악에 얽힌 이야기나 곡과 관련된 영상을 통해 그 깊이를 전해주려고 합니다.

조금 더 익혀서 연주할만하다고 느껴질 때 영상을 만들어 부모님들께 공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똥이네 새 에어컨이 들어왔어요 ! 


 

 리반에 어제 새살림이 들어섰습니다.

7년 된 에어컨이 새것으로 교체되었습니다.

크기도 더 커졌고 용량도 커졌습니다. 테스트도 마쳤는데 이전 것 보다 매우 훌륭합니다.

작년과 같은 폭염일지라도 새로운 요놈과 시원한 여름을 날 것 같습니다.


p.s 어느새 집앞에 매화가 몽울을 마구 터뜨리네요.

긴 추운 겨울날들이 가고 완연한 봄이 왔습니다.

따뜻한 봄날 우리반 개똥이들도 활짝 핀 꽃이 되길...



하루가 다르게 매화가 여기저기 피어오릅니다. 내일은 더 많이 피어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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