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3반

개똥이들을

더 좋은 선생님께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너희들이 곁에 있어

행복했다...

  • 선생님 : 김지환
  • 학생수 : 남 10명 / 여 12명

1학기를 마치며 방학을 맞는 개똥이네 이야기.

이름 김지환 등록일 21.07.15 조회수 183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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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들이 선정한 우리반 1학기 빅뉴스 

 

 어쩌다보니 금세 1학기가 끝이 났습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일상으로의 복귀가 다가올 것만 같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기세가 심상치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개똥이들이 한 학기동안 아무 일 없이 건강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지난 두달 전 심었던 강낭콩을 이제 수확을 했는데 많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그 열매를 남겼습니다. 물을 자주 주어 절반 정도는 고사했지만(개똥이들이 너무 사랑을 주었나봐요^^) 다행히 꼬투리를 맺어 한살이를 마친 개콩이들이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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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이를 마치고 되돌아 온 개콩이(개똥이들이 지은 강낭콩 애칭)  

 

 지난 주 영어수업을 마치면서 아쉬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참 친근하시고 열심히 가르쳐주셨던 원어민 제르나 선생님이 떠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이들이 개인적으로 편지도 써서 보내드리고 4학년 각 반은 롤링페이퍼를 만들어 전달해드렸습니다. 제르나 선생님께 개똥이들이 하두 달라붙어서 개똥이들 닉네임이 하나 더 생겼는데 그게 바로 닥터피쉬입니다. 아이들의 글을 읽고 교실로 와서 제게 감사하다는 인사까지 전해주셨습니다.

참 좋은 분이셨는데 저 역시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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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나, 윤혜인 선생님과 찍은 개똥이네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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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나 선생님만 보면 달려드는 닥터피쉬 개똥이들. 

 

 6월달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저와 오랫동안 함께 한 냅킨아트 선생님께서 특강을 해주시기도 하고 생존수영을 배우며 물놀이 안전수칙을 배우고 위급상황에 대하여 대처하는 법을 익히기도 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진도를 마칠 때면 아이들과 마피아게임을 하곤 했는데 다른 것은 모르겠고 연기력은 꽤 상승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7월달 들어서서 열었던 개똥이데이가 가장 기억이 날 것 같습니다. 우리반이 완전체로 반티입고 단체사진을 찍은 날이기도 하고 재미난 게임도 맘껏 했던 날이니까요. 개인사진도 찍었는데 애들이 참 예쁩니다. 저 모습을 마스트 뒤에 숨기고만 있으니 참 답답하기도...
아이들에게는 그렇게나 간절했던 개똥이데이 간식타임. 명랑핫도그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도 가졌습니다. 2학기에도 특별한 하루를 꼭 한번 열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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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데이 누가 왕이될 상인가~ ^^


 이제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학교는 방학이지만 가정은 개학이 오겠죠. 무엇보다 우리 부모님들께서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이들과 그리고 한없이 강력한 존재인 스마트폰과도 옥신각신 하실테고 금세 돌아오는 점심 땟거리에 골몰하시기도 할텐데. 도움이 필요하다면 연락 주세요. ^^
 저는 개학날에 우리 개똥이들이 한 명도 열외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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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티입고 모두모여 단체사진 찍은 날.

 

 

p.s 요즘 말 안듣는 개똥이들에게 분위기 전환차 소소한 장난 한 가지 했습니다.

    며칠 전에 놀러온 5,6학년 개똥이들이 수업갔다가 개똥이네 교실 오면 선생님 출장을 가실 때 서운하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2학기 때도 가냐고 해서 2학기에도 오후에 교육청 가는 일이 있을 거라고 했더니 그런 메모를 교실에 남겼나봅니다.

   그것을 본 개똥이들이 그저께부터 선생님 2학기때 교육청가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더니 학교를 떠난다고 생각했나봐요.

   그래서 오늘은 너희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1학기 수업이다. 2학기 때는 선생님이 교육청에 가야해. 라고 했더니

   개똥이들이 곳곳에서 삼삼오오 눈물연기를 시전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져서 서둘러 사실을 고하며 2학기때 출장으로 몇 번 교육청 다녀올거야 라고 했더니 말귀를 못알아 듣고 더 크게 울더라구요. ㅡㅡ;

   사실은 제가 더 울 일이 많은데 왜 그러는지. ^^

   부모님들마저 저를 보내시면 아니됩니다. 저도 잘 지내다 복귀하겠습니다. ~~~

   그리고  한 학기 동안 여러모로 응원해주시고 개똥이들을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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